[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미국의 한 야구통계사이트가 ‘텍사스맨’으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추신수를 '오프시즌 최악의 거래' 3위에 올려 놔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23일(한국시간) ‘2014 오프시즌 최악의 거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선정된 TOP 10 가운데, 메이저리그 입성 9년 만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체결한 추신수의 계약이 3위에 올랐다.
추신수는 지난해 12월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에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팬그래프닷컴은 “1억 3000만 달러는 더이상 슈퍼스타급의 계약은 아니지만, 그 돈으로 추신수 보다 더 좋은 선수와 계약할 수 있다. 물론 추신수는 좋은 선수이지만, 그는 좌투수를 상대로 약하며 파워가 부족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헌터 펜스에게 오버 페이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추신수와 텍사스의 계약과 비교하면 거저였다”면서 “추신수는 계약 첫해에는 제 몫을 할 것이다. 그러나 계약 종료 시점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하지만 이런 일각의 우려섞인 전망에 대해 추신수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자신만의 길을 갈 것이라는 각오를 밝히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추신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7년간은 나에게 도전의 세월이 될 것이다.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면서 “스스로에게 ‘추신수 답게 뛰면 된다’는 주문을 걸고 있다. 부상없이 건강하게 경기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편 팬그래프닷컴이 선정한 순위 톱 5를 살펴보면, 1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10승투수’ 덕 피스터를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 시킨 것이 꼽혔다. 디트로이트는 불펜 보강을 위해 한 시즌 10승을 달성할 수 있는 피스터를 보냈다. 이어 2위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FA 로빈슨 카노의 10년간 2억 4천만 달러 계약이 꼽혔다.
일본프로야구를 지배한 다나카 마사히로의 계약은 추신수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투수 최대어로 꼽힌 다나카는 양키스와 7년간 1억 5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5위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메츠와 커티스 그랜더슨의 4년 6000만 달러 계약이 선정됐다. 커티스는 2013시즌 부상으로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9리 7홈런 15타점에 그쳤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추신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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