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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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캐스터 "소치의 우리 선수들 위해 끝까지 악 쓰겠다"

기사입력 2014.02.14 12:57 / 기사수정 2014.02.14 12:57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배성재 캐스터가 대한민국 선수들을 위해서라면 끝까지 악을 쓰겠다고 밝혔다.

14일 SBS에 따르면 러시아 소치 아들러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스피드 여 1000m 중계를 마친 배성재 캐스터는 목이 아프다고 말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배성재 캐스터는 우리 선수들이 질주하는 1분 20여 초 가량의 시간 동안 숨 쉴 틈도 없이 선수들의 경기상황을 중계했다. 마치 증기 기관차를 연상하는 배성재 캐스터의 중계에 외신기자들은 신기한 듯 카메라를 들이댔다.

외신기자들은 배성재 캐스터에게 물었다. 메달 가능성도 없는 선수들인데 왜 그렇게 악을 쓰고 눈알이 튀어나오듯이 중계하느냐고. 배성재 캐스터의 대답은 매우 간단했다. "우리 선수들이 뛰잖아요. 선수들이 끝까지 힘을 쏟아 붓고 있는데 우리가 소리를 안지를 수 있나요? 그래서 끝까지 악쓰고 하는 겁니다"라고.

배성재 캐스터는 4년간 소치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중계방송을 마치고 경기장을 되돌아본 배성재 캐스터는 선수들을 향해 "메달을 못 땄더라도 슬럼프에 빠지지 마세요. SBS는 올림픽만 중계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ISU 패키지를 단독으로 가진 SBS는 여러분이 뛰는 모습을 월드컵, 선수권 모두 다 중계해 드릴 겁니다. 여러분들이 뛰면 저희들은 또 악을 쓸 겁니다"라며 우리 선수들을 향한 끓어오르는 열정을 표출했다.

한편 'SBS 올림픽 방송단'은 우리 선수들의 메달 색과 메달 유무를 구분하지 않기로 정했다. 또한, 선수들이 메달을 못 따더라도 "몇 위에 그쳤다", "머물렀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올림픽 방송 지침을 정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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