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하지원의 복수는 통쾌하면서도 처절했다.
1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29회에서는 기승냥(하지원 분)의 목숨을 건 복수가 펼쳐졌다.
이날 기승냥은 타나실리(백진희)의 황후 인장을 빼앗고자 타나실리가 후궁들 음독 사건의 진범이 되도록 계획을 세웠다. 기승냥은 타나실 리가 자신을 진범으로 생각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독을 먹기까지 했다. 박불화(최무성)는 그런 기승냥을 걱정했다. 기승냥은 "목숨을 걸지 않으면 절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며 전혀 개의치 않았다.
기승냥은 독을 먹기 전 황태후(김서형)를 찾아가 미리 계획을 알렸다. 황태후는 기승냥이 황후 자리에 욕심이 있는 줄 알고 "목숨을 걸고 도박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기승냥은 "박재인 마마께서 죽음을 당하실 때 저도 그곳에 있었다. 그들은 사람이 아니다. 짐승만도 못한 그들이 득세하는 꼴을 용납할 수가 없다"며 황태후에게 손을 내밀었다. 황태후 역시 연철 일가가 무너지길 바라는 터라 기승냥과 손을 잡기로 했다.
그렇게 기승냥은 타나실리의 권력을 무너뜨리고자 치밀하게 움직였다. 타나실리는 결국 기승냥의 덫에 걸려든 타나실리는 꼼짝없이 후궁들을 독살하려고 했다는 죄를 뒤집어쓰게 됐다. 행성주들은 타나실리의 악행에 분노하며 타환(지창욱)에게 타나실리를 폐위시키라고 청했다. 연철(전국환)은 일단 폐위를 막고자 황후나 후궁들이 유폐되어 머무는 곳인 냉궁 얘기를 꺼냈다. 황태후는 대신 황후의 인장을 내놓으라고 조건을 걸었다. 결국 타나실리는 인장을 내놓고 냉궁으로 가게 됐다.
기승냥은 타나실리에게서 인장을 뺏으며 연철 일가를 향한 복수의 첫 단추를 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냥 통쾌하지만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떠나보낸 기승냥이었기에 그녀의 복수는 목숨까지 걸어야할 정도로 처절했다. 앞으로도 기승냥의 복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만큼 기승냥이 어떻게 복수를 해 나갈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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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지원, 김서형 ⓒ MBC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