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퇴장 당한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틱 빌바오에 덜미가 잡혔다.
레알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레알은 선두 추격의 기회를 날렸다. 승점 3점을 기록할 경우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바짝 추격할 수 있었지만 결국 이는 무위로 끝났다. 승점 1점만을 챙긴 레알은 54점에 머물며 전날 패한 바르셀로나와 동률을 이룬 3위를 유지했다.
출발은 레알이 좋았다. 후반 20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헤세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빌바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바이가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알의 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생했다. 동점이 되자 레알은 다급해졌다. 이는 곧 경기를 더욱 거칠게 만들었다. 후반 30분 결국 호날두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건은 이랬다. 카림 벤제마가 패스한 것을 호날두가 원터치 패스로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를 수비하던 구르페기의 손에 공이 맞았다고 생각한 호날두는 손을 들고 핸들링 파울이라며 강하게 어필했다. 이에 발끈한 구르페기가 달려들자 호날두는 구르페기의 얼굴을 손으로 미는 동작을 보였고 곧바로 구르페기는 뺨을 맞은 듯한 표정으로 쓰러졌다.
이후 아틀레틱 빌바오 선수들이 호날두와 강한 몸싸움을 벌이며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이어졌다. 양 팀의 선수들이 뒤엉켜 삼엄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를 정리한 주심은 호날두에에 레드카드를 보이며 퇴장을 명령했다.
이후 역전의 동력을 잃은 레알은 결국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다음 비야레알전까지 결장하게 된 호날두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도 함께 안게 됐다.
[사진=호날두 퇴장 (C) 아스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