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살릴 구세주인 후안 마타가 이적 닷새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마타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카디프 시티와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25일 첼시에서 맨유로 이적한 마타는 팀 합류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선발로 나서 85분을 소화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다급함이 엿보였지만 마타는 특유의 움직임으로 부상에서 돌아온 로빈 반 페르시 밑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동반경과 절묘한 패스들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경기를 마친 마타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워밍엄을 할 때부터 팬들은 나를 반겨줬고 놀라운 장면이었다"며 "팬들의 성원은 내가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는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우려를 딛고 경기를 지배한 마타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애슐리 영의 추가골 과정에서 처음 패스를 연결했다는 후한 공로로 도움을 하나 추가하며 맨유 데뷔전에서 도움까지 기록했다.
마타는 "정말 특별한 날이다. 데뷔전에서 승리까지 챙길 만큼 완벽했다. 경기를 즐겼다"면서 "경기 출전은 내게 있어 아주 중요하다. 더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주말 경기가 벌써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모예스 감독도 "매우 잘했다. 오늘 경기에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며 "마타와 함께 반 페르시와 루니가 뛰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격점을 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마타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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