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지난 시즌 꼴찌에 머물렀던 여자배구 KGC인삼공사는 전반기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선수 조이스를 앞세운 공격에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다.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중위권을 유지해 오던 KGC인삼공사가 흔들린 건 3라운드 중반. 선두 IBK기업은행을 꺾으며 선두권 추격 기회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31일 도로공사전을 시작으로 내리 5번 패했다.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종착점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4위까지 내려앉은 KGC인삼공사는 벼랑 끝에서 갈 길 바쁜 GS칼텍스 발목을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2위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길었던 연패의 늪에서 탈출, 3위로 복귀했다.
연패탈출의 선봉장. 외국인선수 조이스는 이날 39득점(공격성공률 45.68%)을 책임지며 주포다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녀 배구선수 백목화도 9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위기도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 잘 따라가고도 승부처에서 무너지며 기선을 빼앗겼다. 이에 이성희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모아 “운동선수가 왜이리 근성이 없느냐”고 쓴소리로 선수들을 다그치기도 했다.
이 감독의 호통이 약이 됐을까. KGC인삼공사 선수단은 2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앞서나간 GS칼텍스를 기어코 따라 잡은 KGC인삼공사는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2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4세트를 내리 챙기며 귀중한 1승을 얻었다.
'휙-'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센터 장영은은 동료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난다!” 어린아이처럼 폴짝 뛰며 기쁨을 누리는 KGC인삼공사 선수들. 연패 탈출이 연승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인삼공사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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