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신욱(울산)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홍명보호는 월드컵을 향한 담금질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이 중 최근 대표팀 원톱 유력후보 김신욱이 선봉장으로 나섰다.
좋은 시험무대였다. 브라질과 미국으로 이어지는 전지훈련동안 홍심을 확실히 잡고자 했던 김신욱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다시 한번 진가 발휘의 기회를 얻었다. 여기에 철퇴 단짝, 이근호(상주)의 지원사격도 있어 든든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김신욱은 원톱의 감을 잡았다. 최전방에 머물지 않고 특유의 기동력을 바탕으로 공격 2선까지 내려오며 공격 전개에 힘썼다. 큰 신장에서 우러나오는 헤딩뿐만 아니라 발 밑 기술에서도 간간히 두각을 나타냈다.
전반 10분만에 A매치 2연속 골로 존재감을 보였다. 오른쪽에서 침투한 후 연결한 고요한의 패스를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끝까지 연결해 선제골을 책임졌다. 지난 러시아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맛보는 A매치 득점이었다.
이후 이근호와 함께 활발히 움직이며 공격에 물꼬를 텄다. 헤딩 장악력도 일품이었다.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의 코스타리카 수비진을 곤욕스럽게 했다. 전반 36분엔 간결한 헤딩으로 김민우(사간 도스)에게 일대일 찬스를 제공하며 가장 이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후반에도 김신욱의 활약은 이어졌다. 머리와 발을 이용한 플레이로 코스타리카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무리한 파울도 유도됐다. 후반 40분 카스티요가 드리블하는 김신욱을 넘어뜨려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하기도 했다.
김신욱 등 공격진이 살아난 대표팀은 코스타리카에 1-0 승리를 거뒀다.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한 한국은 오는 30일 멕시코와 두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사진=김신욱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