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지동원에 한 방 맞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오히려 화색을 보였다.
도르트문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지동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아우크스부르크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리포트를 통해 지동원의 활약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동점골을 내줬지만 여름 팀에 합류할 지동원의 골을 반기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동점골 장면에 대해 "도르트문트의 다가오는 여름을 강타할 태풍, 지동원이 홈에서 2-2 동점 헤딩골을 기록했다"면서 지동원의 팀 소속 선수란 점을 강조하는 어감을 보였다.
카메라에도 지동원의 모습이 담겼다. 경기사진들을 통해 지동원의 순간순간들을 포착해 팬들에게 전했다. 사진 속 지동원은 경기 후 팀 동료가 될 바이덴펠러 골키퍼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아쉬운 무승부에 대해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린 겨울 휴식기동안 후반기, 큰 목표를 설정했지만 상대는 매우 피지컬적인 경기를 벌였고 이러한 분위기가 우리 팀을 갑갑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하면서 "테크니컬 파울이 많았다"며 다소 거칠었던 아우크스부르크에 대해 불쾌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어 "우리는 경기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수 없었고 결국 우리는 깔끔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면서 "아우크스부르크가 우리를 괴롭힐 만큼 경기를 잘했다"며 상대의 경기력을 호평했다.
[사진=지동원 (C)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