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너무 무리한 영입이었을까. 산드로 로셀 바르셀로나 회장이 네이마르 이면 계약과 관련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셀 회장의 사임을 전했다. 로셀 회장은 지난 2010년 선거에서 61.35%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39대 회장에 선출됐던 인물이다.
역대 최다 득표 당선자로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6년의 임기 중 절반만 소화하고 물러난 로셀 회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네이마르 이적이었다. 임기 초부터 재정 안정을 강조했던 로셀 회장은 최근 네이마르 이적에 사용된 자금 축소 발표와 계약과정에서 횡령 혐의가 알려지면서 불명예스런 중도하차를 하게 됐다.
최근 스페인 언론들은 로셀 회장이 네이마르를 영입하는데 사용한 이적료가 당초 알려진 5700만 유로(약 821억 원)가 아닌 9500만 유로(약 1368억 원)이고 숨겨진 4000만 유로(약 576억 원)은 네이마르 가족에게 불법적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횡령 여부도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임 전날 네이마르의 연봉도 이적료 만큼 축소 발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로셀 회장의 입지가 불안해진 것으로 보인다.
로셀 회장은 "네이마르의 이적은 1000% 투명하다. 부정한 방법이 없었으니 나를 소환해 반박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내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임 발표 자리에서도 "여전히 네이마르 이적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한 로셀 회장은 "다만 우리 가족이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로셀 회장의 잔여 임기까지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가 임시 회장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로셀·네이마르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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