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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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쟁탈전' 새로운 후보 컵스, 경쟁 쉽지 않다

기사입력 2014.01.21 03:12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시카고 컵스가 '다나카 쟁탈전' 의외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폭스스포츠의 존 모로시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칼럼을 통해 컵스가 다나카를 영입해야 할 이유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상대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컵스는 2011년 시즌이 끝난 뒤 테오 엡스타인을 단장으로 영입했다. 2012년과 지난해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12년 61승 101패, 지난해 66승 96패로 모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물론 장기적인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면죄부'가 주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성과를 낼 때도 됐다는 게 모로시 기자의 생각이다.

모로시 기자에 따르면 지난해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각 구단 스카우트들은 가장 뛰어난 유망주를 보유한 팀으로 컵스를 꼽았다. 하지만 유망주가 많은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컵스가 다나카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역시 성적을 내기 위해서다. 

다나카가 매력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가 FA 신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온 대형 FA 선수들처럼 드래프트 지명권을 잃지 않아도 된다. 트레이드 영입도 아니기에 유망주를 빼앗길 걱정도 없다. '다나카 쟁탈전'은 결국 돈에 달렸다.

컵스의 경쟁자는 양키스와 다저스다. 두 팀 모두 거액을 쓸 준비가 됐다. 더군다나 같은 금액이라면 컵스가 아닌 다른 팀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모로시 기자는 "다저스는 투수친화적인 구장과 (컵스보다) 더 나은 득점 지원, 쾌적한 날씨와 일본에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다"며 "또한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버티고 있어 압박감도 덜 수 있다.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을 가정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양키스에 대해서는 "아메리칸리그 동부팀을(타자친화적인 쪽에 가까운) 양키스타디움에서 상대해야 한다"며 조건이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전했다. 컵스에 대한 평가에 비하면 그래도 나은 편이다.

모로시 기자는 "컵스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맡아줘야 하고, 여기에 평균자책점 3.30에도 8승 15패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컵스의 약한 전력을 꼬집은 표현이다. 그는 "많은 팬들이 승-패가 투수를 평가하는 최선이 아님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투수들은 승-패를 의식한다"고 설명했다.

여러모로 컵스가 불리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컵스가 다나카에 7년 1억 6천만 달러(약 1700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6년 1억 2천만 달러 수준의 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과연 다나카는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포스팅 입찰 마감일은 25일 오전 7시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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