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B스타즈가 선두 우리은행과 다시 만난다. 현재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의 기세를 KB스타즈가 막을 수 있을까.
청주 KB스타즈는 20일 오후 7시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춘천 우리은행과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우리은행이 앞서고 있다.
KB스타즈는 5경기에서 3승 2패 최근 2연승으로 단독 3위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관건은 역시 모니크 커리다. 커리는 올 시즌 KB스타즈의 공격을 책임지는 '주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21.89점을 넣으며 리그 득점 1위를 달리는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하지만 KB스타즈의 공격에서 '커리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커리가 상대팀 수비에 막힐 경우 뾰족한 묘수가 없다는게 단점 중 하나다. 실제로 커리는 빽빽한 밀도를 자랑하는 우리은행의 수비진에 고전해왔다. KB스타즈가 패배한 1,2라운드 대결 역시 커리가 8득점, 4득점에 그친게 주요 원인이다.
반대로 지난 12월 23일 펼쳐진 3라운드 대결에서 커리는 혼자서 30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0-77 승리를 견인했다. 커리가 터지지 않으면 우리은행을 꺾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근 KB스타즈의 일정에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1월 들어 19일까지 3경기를 소화한 KB스타즈는 경기 사이에 사흘에서 많게는 일주일의 휴식 기간이 있었다. 우리은행전도 마찬가지로 사흘의 휴식 시간이 있었다.
한편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신한은행전에서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지역방어에 틈이 생기며 경기 내내 신한은행에 끌려갔지만, 경기 종료 13초전 샤샤 굿렛이 공격리바운드를 얻어내며 역전 득점을 올렸다.
경기후 위성우 감독 역시 "졌다면 분위기가 많이 다운 됐을 것이다.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를 잡아줬다"며 한숨을 돌렸다. 선수단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은 귀중한 1승이 된 셈이다.
더욱이 우리은행은 최근 양지희, 박혜진, 임영희 등 주축 선수들이 나무랄데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은행이 커리 봉쇄에 성공하며 3라운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강아정-변연하, 우리은행 선수단 ⓒ WKBL제공,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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