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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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1000만②] 송강호 노리는 송강호, 그의 브랜드파워

기사입력 2014.01.19 16:40 / 기사수정 2014.01.22 01:05

정희서 기자


▲ 변호인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2014년 첫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바로 영화 '변호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가 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변호인'은 전날20만 6,754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 관객수 995만 5,051명을 기록했다. 이날 가뿐히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은 1981년 제 5 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송강호가 맡은 '송우석'이라는 인물도 당시 변호를 맡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해 시나리오 단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영화 개봉날인 지난달 19일은 고인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지난 2002년 그날 대통령에 당선된 날과 같았기 때문에 '영화의 저의'를 의심한 민감한 시선들이 존재했다. 엇갈린 관심의 시각은 평점테러와 불법영상파일 유포 등으로 이어지며 갖은 논란에 시달려왔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는 실제 사건에만 머물고 있지 않았다. 실제와 허구 사이에서 균형을 지키며 극적인 재미와 함께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속물적인 인간에서 울분을 견뎌내며 신념을 지켜나가는 변호사 송우석으로 분한 송강호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앞서 송강호는 언론시사회에서 "제가 감히 그 분(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치열한 삶을 다 표현했겠습니까만은 최소한 제 작은 진심은 담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짧고 굵은 소감을 남겼다. 그의 진심은 오롯이 관객에게 전달됐다.

송강호는 돈만 쫓던 부동산 등기·세무 변호사가 인권 변호사로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을 한 사람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애환을 담은 그의 대사들은 뭉클함을 전했다. 특히 숨 막히는 법정신에서 판사와 고문 차동영 경감(곽도원 분)를 향해 큰소리를 외치던 그의 모습은 통쾌했고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해 송강호는 '설국열차'(934만1572명), '관상'(913만4386명), '변호인'(965만1755명) 등 세 편의 영화로 총 2812만771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로써 송강호는 '괴물'(1,301만)을 포함해 필모그래피 중 네 편의 작품이 역대 흥행 TOP 10에 포함되는 전후무후한 기록을 달성했다.

송강호는 '설국열차'에서 열차의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로 걸출한 헐리우드 배우 사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관상'에서는 한복을 입고 조선 최고의 관상가 '김내경'으로 분해 해학미와 인간적인 표정으로 서민의 감성을 살렸다. 조선시대 관상가에서 1981년 변호사 송우석이 된 그는 특유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송강호가 출연한 작품의 연이은 흥행에 대해 "전작인 '설국열차', '관상'이 흥행했기에 관객들 사이에서는 송강호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형성돼 있다. 이는 그가 택한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또 관객들은 영화마다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는 그의 연기를 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그가 지닌 브랜드 파워를 언급했다.

송강호는 '변호인'에 대해 "잊지 못할 작품을 만났다"라며 "감히 내 작은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한 영화"라고 말했다. 그의 겸손한 능력은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최고 흥행작인 '괴물'(1,301만)의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송강호 ⓒ 엑스포츠뉴스 DB,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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