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올스타 브레이크도 약이 되지 못했다. 5연패에 빠진 KDB생명은 난적 우리은행을 상대로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1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시즌 4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2위 신한은행이 최하위 하나외환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우리은행의 단독 선두 자리가 더욱 굳어지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은 내친김에 KDB생명을 꺾고 2위와 승차를 벌릴 심산. 반면 KDB생명은 최근 5연패로 3위 KB스타즈와의 승차가 3.0경기까지 벌어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뒤에 벌어진 신한은행전, KB전에서 내리 지면서 연패가 길어졌다.
KDB생명의 골칫거리는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다. 가드 김진영의 부상은 이경은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중심을 잡아줄 신정자도 어깨와 손가락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다. 최장신 센터 켈리 케인은 발목이 좋지 않다. 손쓸 방법이 많지 않은 안세환 감독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믿을 수 있는 카드' 티나 탐슨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사이 대체 선수로 영입한 앰버 홀트는 4경기에서 평균 5.3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삼성생명에서 뛴 7경기 성적은 10.0득점이었다. 평균 출전 시간이 단 1초 차이(삼성생명 20분 35초, KDB생명 20분 34초)인데도 득점은 반토막이 났다. 야투율은 42.2%에서 29.0%로 뚝 떨어졌다. 활용을 못 하고 있다는 증거다. 앰버는 KDB생명에서 득점보다 리바운드(3.7→7.5), 어시스트(0.6→2.3) 등 팀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 소속이던 2009-10시즌 이후 3시즌 연속 평균 10득점 이상을 넣어주던 강영숙의 역할이 줄어든 점도 아쉽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진면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3라운드 3승 2패로 주춤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분위기를 탔다. 9일 하나외환전과 12일 삼성생명전 모두 20점차 이상으로 크게 이겼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하나외환전을 앞두고 "체력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선수들이 스스로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진단했다. 지난 두 경기 모두 4쿼터에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첫 번째 고비는 넘긴 셈이다.
분위기와 전력 모두 우리은행이 우세하다. KDB생명은 지난 3라운드 경기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살려야 한다. 지난달 27일 KDB생명은 우리은행을 상대로 전반 1,2쿼터까지 38-30으로 앞섰지만 후반 역전을 허용했다.
주요 선수 상대 전적
우리은행
임영희 18.7득점 5.0리바운드, 2점슛% 56%
굿렛 11.0득점 3.7리바운드, 2점슛% 67%
구리 KDB생명
강영숙 2.0득점 3.3리바운드, 2점슛% 25%
이경은 8.7득점 3.7어시스트, 2점슛% 62%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우리은행, KDB생명 강영숙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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