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은 어느덧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올 시즌 그의 목표는 팀의 우승과 국가대표 발탁이다. 김민성이 '류중일호'에 승선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김민성은 지난 2013시즌 128경기 모두 뛰며 458타수 129안타 15홈런 72타점 타율 2할8푼2리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8500만원이던 연봉도 '화끈하게' 9500만원(111.8%) 인상돼 1억 8000만원까지 올랐다.
연봉 계약을 마친 후 새 시즌을 준비하는 김민성은 "올 시즌 목표는 넥센의 우승과 국가대표 발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9월 인천에서 펼쳐지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준비하는 것이다.
1988년생인 김민성은 아직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된 후 프로 야구 선수들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하다. 따라서 4년에 단 한 번만 찾아오는 기회를 얻기 위해 많은 군미필 선수들이 기량을 닦고 있다. 때문에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이끌 아시안게임 대표팀 역시 금메달을 목표로 닻을 올릴 준비에 들어갔다. 내야수 중 이대호(오릭스), 김태균(한화), 강정호(넥센), 최정(SK), 정근우(한화) 등 '국가대표 단골' 선수들은 승선이 유력하다. 이 선수들을 제외하면, 적게는 2자리 많게는 4자리를 두고 남은 내야수들이 경쟁을 펼쳐야 한다.
거포 내야수로 실력을 인정받은 김민성 역시 유력한 '새 얼굴'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승선까지는 다소 험난할 전망이다. '시즌 MVP' 박병호(넥센), 박석민, 김상수(이상 삼성), 김선빈, 안치홍(이상 KIA), 황재균(롯데), 이원석(두산)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위에 언급된 선수 중 박병호와 박석민만 병역 의무를 마쳤고 나머지는 김민성과 같은 '미필' 처지다. 다들 '올 시즌에 뭔가 보여줘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시즌 준비에 나섰다.
더욱이 류중일 감독이 "병역미필자를 위한 배려는 없다"고 못박은 상황이다. 순수하게 실력으로 멤버를 꾸려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계산이다. 동시에 2013년 WBC '타이중 참사'와 2006년 '도하 참사' 재발을 막겠다는 의도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최다 안타, 최다 홈런, 최다 타점 등 첫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며 넥센의 3루를 책임진 김민성. 그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넘어 '류중일호'에 탑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넥센 김민성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