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완벽히 꺾었다.
우리은행은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삼성생명에 76-5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시즌 14승 3패로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동시에 올 시즌 삼성생명전에서 4차례 모두 승리를 챙겼다. 반면 삼성생명은 시즌 12패(6승)째를 거두며 공동 4위에서 단독 5위로 처졌다.
우리은행은 노엘 퀸(17점), 임영희(16점), 양지희(13점), 박혜진(12점) 등 주전 선수들이 골고루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최근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새 외국인 선수 샤데 휴스턴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한채 경기에 임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퀸의 득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삼성생명 김계령도 곧바로 득점하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삼성생명 니키 그린은 1쿼터에서만 9점을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1쿼터 종료 3분 5초전, 우리은행이 13-15로 2점 뒤진 가운데 우리은행 박혜진이 자유투 주자로 나섰다. 박혜진은 두 개의 기회를 모두 살리며 정선민의 자유투 연속 42개 성공 타이 기록을 세웠고, 동시에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우리은행은 이선화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21-18로 3점 앞선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이선화의 득점력은 2쿼터까지 이어졌다. 삼성생명 김한별이 3점슛을 쐈지만, 최근 주 득점원이었던 샤데가 퀸의 수비에 막혀 제대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임영희의 득점으로 7점 차까지 앞서가던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3초전 이미선에 단독 돌파를 허용하며 31-29, 2점 앞선채 후반을 맞았다.
이어진 3쿼터에서 삼성생명은 초반 홍보람의 2점슛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퀸이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며 점수차를 5점까지 벌렸다. 샤데의 경기력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적새적소에 알토란 같은 점수가 터지며 리드를 유지했다.
3쿼터 중반 삼성생명 이미선이 2점슛을 터트리자 우리은행 임영희는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점수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퀸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려 43-37을 만들었다.
마지막 4쿼터. 삼성생명은 3쿼터까지 4득점으로 부진한 샤데 대신 니키 그린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4쿼터 초반 박혜진이 중거리슛을 터트리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종료 5분전 재투입된 샤데가 시원한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종료 3분 46초전 터진 양지희의 레이업 득점은 쐐기점으로 남았고, 삼성생명의 수비진은 급격히 흔들렸다. 임영희, 양지희가 연속해서 점수를 올린 우리은행은 23점 앞선채 경기를 매듭지었다.
[사진=노엘 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