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SK전 8연패 끊었다…KCC, 동부 넘고 연패 탈출 (종합)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SK전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전주 KCC는 동부를 4연패 수렁으로 몰아 넣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9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75-6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SK전 8연패를 끊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12년 10월 13일 이후 453일만의 승리다. 반면 패배한 SK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추며 울산 모비스에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리드를 잡았다. 이현호가 8점, 리카르도 포웰이 11점을 몰아넣으며 초반부터 SK를 10점 차로 따돌렸다.

이어진 2쿼터에서는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SK는 김선형과 변기훈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점수를 쌓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자랜드 정영삼과 이현호가 '3점슛' 쇼를 펼쳤다. 2쿼터 종료 1분 41초전 이현호가 3점슛을 터트리자 전자랜드는 45-30, 15점차 앞서기 시작했다. SK는 2쿼터 중반 헤인즈를 투입해 자유투 득점을 얻었지만, 관중들의 야유 소리에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SK는 3쿼터 들어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3쿼터 중반 SK는 점수 차를 3점까지 좁혔다. 헤인즈의 리바운드가 김민수의 득점으로 이어졌지만, 전자랜드 찰스 로드가 골밑 득점을 올렸다. SK 김선형이 다시 2점슛을 성공시기자 로드는 덩크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전자랜드는 6점 차로 3쿼터를 마쳤다.

승부는 마지막 4쿼터에 갈렸다. SK 김민수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난 사이, 로드에게 곧바로 점수를 헌납했다. 경기 종료 28초전 림을 가른 포웰의 슛은 쐐기 점수로 남게 됐다. 전자랜드는 8점 앞선채 경기를 마쳤다.

한편 KCC는 원주 동부를 홈으로 불러들여 10점차 승리를 챙겼다. KCC는 혼자서 23점을 올린 타일러 윌커슨의 활약을 앞세워 초반부터 여유있게 승기를 쥐었다. 강병현(17점)과 박경상(14점) 역시 팀의 공격라인을 이끌었다.

반면 동부는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김주성의 부재를 뼈아프게 느꼈다. 이승준(15점)과 크리스 모스(14점)가 분전했지만, KCC의 수비에 막혀 점수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번째 승리(19패)를 챙기며 6위 서울 삼성을 한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시즌 22패(9승)째를 거둔 동부는 안양 KGC와 함께 공동 최하위 그룹을 형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