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한화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뜨거운 겨울'을 예고했다.
7일 대전구장은 새로운 시즌에 앞서 용품 지급을 받는 선수단의 움직임으로 북적였다. 김응용 감독도 대전구장을 찾았다. 전날에도 경기장을 찾아 자율적으로 훈련 중인 선수들을 지켜봤다는 김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미국은 전지훈련 장소로 바로 모인다는 데, 우리도 그렇게 하자고 할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어 보였다.
한화는 오는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전지훈련을 차린다. 김응용 감독은 이번 휴식기 때 선수들에게 "몸 만들어 오라"는 가벼운 얘기도 전하지 않았다. 체력 관리는 프로선수로서 책임져야 할 당연한 몫이기에 선수들을 신뢰한 것. 이에 부응하듯 12월 개인 훈련을 소화한 선수단은 주장 고동진의 제의 아래 대전구장에 모여 자율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강도로 훈련할 것이다. 신인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코치들이 좋다고들 하니 시켜보는 것이다. 나이를 떠나 신인이어도 잘하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지훈련에 참여하는 선수단 구성에 대해서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데려간다"고 말했다.
야수들은 지난 시즌 보다 좋아졌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각 포지션마다 2,3명씩 경쟁이 굉장히 치열할 걸?"이라면서 "정근우와 이용규도 합류하고 펠릭스 피에도 왔다. 전체적으로 선수 폭이 넓어졌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이번 전지훈련이 예년과 다른 점은 1군 뿐 만 아니라 2군도 일본으로 향한다는 점이다. 한화 2군은 오는 2월부터 1군이 사용하는 고친다 구장에서 가까운 마린파크에서 전지훈련을 차린다. 훈련 기간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1,2군 사이에 이동이 수월하다는 게 장점이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 1,2군이 어디 있냐"면서 "훈련 상황을 보고 1,2군 선수들을 이동시킬 것"이라고 뜨거운 겨울을 예고했다.
또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똑같이 새로 시작하는 상황이라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싶지 않다"며 경쟁을 통해 주전 자리를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김응용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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