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데얀민국' 데얀(장수)이 7년의 K리그 시간을 마감했다.
데얀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7년간 K리그에서 뛰었던 시간, FC서울과 6년을 함께한 동행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밝은 표정으로 회견장에 들어선 데얀은 시종일관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로 고별사를 시작한 데얀은 "한국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을 떠나 슬프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다"고 재회를 약속했다.
데얀은 지난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서울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작성했고 6년 동안 3번의 득점왕, 2번의 리그 우승을 팀에 안기며 개인과 팀에 있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데얀도 "축구인생에 있어 최고의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웃어보였다.
그럼에도 중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이유는 뭘까. 데얀은 솔직하게 장수를 다음 행선지로 택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중국에서 좋은 제안을 받았고 나와 서울은 금전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었다"면서 "서로 돈을 벌 타이밍이라고 봤다"고 금전적인 부분이 크게 자리했음을 밝혔다.
스스로 한국인과 서울맨으로 부르는 데얀인 만큼 서울을 상대로 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는 "솔직하게 서울 상대로는 뛰기 싫다. 안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그래도 프로이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이려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골 세리머니는 하지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데얀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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