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부모 VS 학부모' 제작진이 프로그램 의도에 대해 '문제의 사회에 대한 지적'이라고 밝혔다.
4일 오후 SBS 목동사옥에서는 2014 신년특집 SBS 스페셜 3부작 '부모 VS 학부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집필을 맡은 신진주 작가는 "사실 교육문제에 관해서 다룬 다큐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우리는 정면승부가 콘셉트다"라며 "학력 지상주의인 사회에서 대안교육 하자는 게 아니며 학부모가 아니라 부모로 살아도 서울에 있는 대학을 보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보낼 수 있는지를 서울대 학생들을 통해 알려고 했다. 대치동(대한민국 교육에 대해 가장 과열돼 있는 장소)이 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변하지 않는다. 부모를 학부모가 되도록 하는 사회 분위기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대부분 '문제 아이 뒤에 문제 부모가 있다'까지만 알고 있는데 문제 부모 뒤에 문제 사회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부모 VS 학부모' 제작진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생들 10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이 내적 동기와 자기주도성에 부모와의 관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입학 이후 대학 생활에 있어서도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는 결과가 나타났다.
한편 '부모 VS 학부모'는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해 한국 사회와 가정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심도 있게 취재, 한국의 교육현실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주체가 부모라는 관점에서 자녀의 학습노동 감시자로 전락한 부모의 변화를 가져올 실마리를 제시한다.
3부작인 '부모 vs 학부모'는 배우 류승룡이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오는 5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1부 '공든 탑이 무너진다'를 시작으로 12일 2부 '기적의 카페', 19일 3부 '부모의 자격'이란 제목으로 방송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부모 VS 학부모' 포스터 ⓒ SBS 제공]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