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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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예고편 짧은 이유? 감성 엔딩 연출 돋보여

기사입력 2013.12.27 15:29 / 기사수정 2013.12.27 15:30



▲ 미스코리아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가 특유의 감성을 담은 엔딩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드라마들은 엔딩에서 마주하게 되는 인물들의 정지 이미지를 붙이거나, 그날 방송됐던 장면들 중 인상적인 정지 이미지를 연결한 뒤 바로 다음회의 예고편이 이어진다.

하지만 '미스코리아'의 경우 극의 전개는 없더라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인물들의 움직임과 목소리를 그대로 살리는 연출을 고집했다. 때문에 다음 내용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예고편은 다소 짧아지지만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엔딩은 '미스코리아'만의 개성이 됐다.

이러한 엔딩은 '미스코리아'의 연출을 맡은 권석장 PD만의 특징이다. 실제로 권석장 PD와 서숙향 작가가 함께 했던 '파스타'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장면들로 시청자들의 눈을 붙들었다.

극 중 쉐프 현욱이 유경에게 눈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는 끝까지 설레는 인물들의 감정을 이어나갔고, 아직까지 '파스타'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지난해 여름 방송됐던 '골든타임' 역시 피투성이가 된 환자가 응급실에 쓰러지는 장면 등을 정지화면으로 처리하지 않고 각 인물들의 리액션을 연결하며 인상적인 엔딩을 연출했다.

'미스코리아' 역시 에필로그 형식의 움직이는 엔딩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엘리베이터 걸 오지영(이연희)이 서러움에 터지는 눈물을 참으며 '와이키키'하고 억지로 웃음을 짓는 장면이나 오지영을 기다리는 형준(이선균)의 뒷모습을 통해 감정 여운을 남기는 연출 등은 감정을 극대화했다.

특히 3회 엔딩에서 형준이 지영을 이윤(이기우)과 만나게 하고 난 뒤 죄책감 등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에 덧입혀진 마원장(이미숙)이 지영에게 말했던 "돌아보지마. 돌아봐야 니 인생, 저 놈하고 똑같이 3류로 남는다"는 대사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작진은 "기존에 볼 수 있는 방식보다는 신선한 방식의 엔딩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매 회 엔딩 만은 시청자들께서 드라마의 여운을 충분히 즐기고 원하는 시점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따뜻한 감성이 살아있는 드라마인 만큼 엔딩에서도 충분히 그 감정을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스코리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미스코리아 이연희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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