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신석 객원기자]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룸에 들어온 대표팀 최부영 감독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최 감독은 "비록 패하긴 했으나 우리보다 객관적 전력 면에서 한수위인 터키를 70점으로 묶었다는 데에서 위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부영 감독과의 일문 일답이다.
- 오늘 경기를 총평해 달라.
"우선 상대인 터키팀이 신장과 기량 면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는 점을 인정한다. 따라서 우리는 디펜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으며, 특히 풀코트 프레스 및 앞선에서의 압박을 위해 양동근을 기용했는데 의도한 대로 주효했다고 본다. 비록 경기는 패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우리 팀이 보여준 수비에 만족한다. 단 20일 간 연습한 것 치고는 훌륭한 수비를 펼쳤다. 다만 공격 면에서는 다소 미흡했다."
-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1쿼터에 터키의 공격이 우리 수비에 막히면서 달아날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 좀더 점수 차를 벌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후반에도 여러 차례 3점슛으로 달아날 찬스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 패하긴 했으나 팀내 수훈선수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양동근이다. 팀내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수비수 중 하나이며, 앞선에서의 그의 압박으로 여러 차례 상대의 공격이 지연되었다"
- 오늘 경기 MVP로 뽑힌 김민수의 플레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좀 불만스럽다. 하승진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 하승진이 쉬고 있을 때는 김민수에게 센터 역할을 맡겼는데, 들어가자마자 3점슛을 쏘는 바람에 화가 나서 바로 교체해 버렸다. 김민수에게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 등 좀더 궂은 일을 기대햇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민수가 대표팀에서 원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좀더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 최연소 국가대표에 뽑혀 데뷔전을 치른 김진수의 플레이에 대해 평가해 달라. "적어도 나에겐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처럼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 데뷔 무대에서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경기에 졌지만 전혀 기죽지 않고, 변함없이 쾌활하고 패기 있는 모습을 유지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내가 대표팀 감독을 맡는 동안에는 한번 김진수를 잘 키워보고 싶다"
- 김주성의 상태는 어떠한가. "사실 오늘 경기 전에 주성이가 뛰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혹 무리할까봐 기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일 경기에는 15~20분 정도 뛸수 있을 것 같다"
신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