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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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대한항공, 선두 삼성화재 완파 '5연패 탈출'

기사입력 2013.12.25 16:17 / 기사수정 2013.12.25 21:24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선두 삼성화재를 꺾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9-27)으로 눌렀다.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선두 자리를 탈환했던 대한항공은 내리 5연패에 빠지며 4위까지 주저 앉았다.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였던 대한항공 입장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 삼성화재를 만났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대한항공 선수단의 연패 탈출 의지가 더 컸다. 귀중한 1승을 추가, 승점 3점을 더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6승 7패(승점19)를 만들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경기를 리드했다. 주전 세터로 나선 백광언과 신영수의 호흡이 좋았다. 마이클이 주포로 상대 진영에 강한 스파이크를 꽂아 넣는 가운데 신영수와 곽승석 등이 반대편에서 힘을 더했다. 중요할 순간에 터진 신경수의 속공도 곁들여 졌다. 대한항공은 스코어 15-15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원포인트 서버 김민욱의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잡은 후 신영수의 오픈, 백광언의 가로막기, 곽승석의 오픈을 묶어 점수를 벌렸다. 이에 삼성화재는 레오를 앞세워 21-22까지 추격했으나, 대한항공은 마이클을 앞세워 1세트를 잡았다.

세터 백광언과 마이클의 호흡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2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레오에 집중된 삼성화재에 1~2점차로 끌려갔다. 쫓돼 역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던 찰나, 대한항공은 14-15에서 마이클의 서브 에이스로 어렵사리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다시 원포인트 서버 김민욱을 투입,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는 삼성화재와 팽팽하게 맞섰다. 스코어 21-20에서 긴 랠리 끝에 신영수의 강한 백어택 공격이 삼성화재 진영에 꽂혔다. 흐름을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까지 챙겼다.

대한항공은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의 뒷심에 흔들렸다. 점수차는 12-19까지 벌어졌다. 이때 대한항공은 마이클과 신영수의 3연속 블로킹과 곽승석과 신영수의 연속 공격 성공을 묶어 18-20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상대 범실과 진상헌의 속공으로 턱밑까지 추격한 대한항공은 기어코 24-24 듀스까지 승부를 연장했다.

기울어졌던 승부가 듀스까지 이어지자 체육관을 찾은 대한항공 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스코어 27-27로 팽팽하게 맞선 양 팀. 대한항공 해결사 마이클이 뛰어 올라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진상헌의 속공으로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좌우 날개 마이클과 신영수가 42득점을 합작하며 연패 탈출에 선봉장에 섰다. 여기에 리베로 최부식을 비롯해 선수들이 몸을 날리지 않고 수비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박철우의 공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주포 레오가 38득점을 홀로 책임진 가운데, 국내선수들은 모두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대한항공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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