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춘천 우리은행한새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까.
KB스타즈는 23일 오후 7시 선두 우리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치러진 두 차례의 대결에서 KB스타즈는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KB스타즈는 지난 20일 '단독 2위' 자리를 두고 펼친 안산 신한은행과의 3라운드 대결에서 81-92로 패했다. 3위로 밀려난 아픔보다 '상승세'던 분위기가 한풀 꺾여야했던 아픔이 더 컸다. 경기 전반 지역 수비에서 고전했던 KB스타즈는 신한은행에 8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때 20점이 넘게 벌어졌던 점수차를 경기 후반 정신력을 앞세워 8점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했지만 역전하지 못했다.
KB스타즈는 최근 6개 구단 중 가장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8일 하나외환전부터 25일 KDB생명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1~2일 휴식 후 바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신한은행전 패배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만나게 된 우리은행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우리은행은 현재 11승 1패로 9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위 신한은행과도 3.5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지난 12일 신한은행과의 2라운드 대결에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으며 연패가 끊겼지만, 3일 뒤 치러진 신한은행과의 리턴 매치에서 다시 승리를 따내며 다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KB스타즈를 상대한 앞선 2경기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승리를 따냈다. 우리은행은 1,2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38개, 4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반면 KB스타즈는 30개, 21개로 2경기 다 뒤쳐졌다. 야투율 역시 각각 55.3%, 51.9%를 기록하며 42.9%, 39.5%를 기록한 KB스타즈보다 앞섰다. 리바운드와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높은 슛 성공률까지 앞세우니 경기를 놓치기가 오히려 어렵다.
특히 우리은행은 최근 가드 박혜진의 성장이 놀랍다. 올 시즌 13.33득점, 5.17리바운드, 3.83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박혜진은 3점슛 성공률(0.462)에서 리그 1위를 차지하며 우리은행의 공격 라인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의 앞선 두차례 대결에서 모두 4쿼터 막판에 따라붙는 '뒷심'을 발휘했었다. 3라운드 대결에서는 수비가 탄탄한 우리은행을 상대로 1992년생 가드 듀오 홍아란, 심성영이 공격 활로를 뚫고, '주포' 모니크 커리를 앞세워 외곽포를 노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아직 여유가 있다. KB전을 마치고 사흘간의 휴식 후 구리 KDB생명과 만나 12월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KB스타즈는 현재 6승 6패로 승률 5할을 맞추고 있다. KDB생명이 금새 쫓아와 공동 3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3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다면, 중상위권 순위 싸움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우리은행-KB스타즈 2라운드 경기 화보, 박혜진-정미란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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