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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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홍명보, 8, 9월부터 네덜란드 코치 접촉했다

기사입력 2013.12.17 10:53 / 기사수정 2013.12.17 11:0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홍명보호에 반가운 인물이 등장했다. 톤 두 차티니어 전 위트레흐트 감독이 곧 가세할 예정이다. 새 얼굴을 맞이하는 가운데 행보 이면에는 홍명보 감독의 발빠른 행보도 포착돼 눈길을 끈다.

16일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의 특별 요청에 따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차티니어 코치의 합류는 확정적인 상황이다. 현재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제반 절차만 마무리되면 다가오는 1월부터 대표팀에 전격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홍명보호는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선수 못지 않은 '다국적 코치 군단'을 구성하게 됐다. 이들은 각자의 역할 분담에 따라 러시아와의 첫 경기 전까지 대표팀 전력을 최상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푸른 눈의 코치가 화제에 올랐다. 유럽 축구에 해박한 차티니어 코치가 곧 선임돼 상대 전력 분석은 물론, 전술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차티니어는 유럽 축구 통으로 알려졌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네덜란드리그 FC위트레흐트 감독으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을 경험했다. 작년 여름엔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1년간 안지 코치로 선임, 팀의 전력 분석을 도맡았다. 이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과도 인연을 쌓았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러시아 안지로 코치 연수를 떠난 홍 감독과 가까워지면서 이번 대표팀 합류까지 연결됐다.

차티니어 코치 합류 이면엔 홍명보 감독의 특별한 행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원재 엑스포츠뉴스 편집위원은 "홍 감독의 안지 코치 시절 들은 얘기다. 언젠가 홍 감독이 한국 사령탑으로 뽑히면 그 밑에 코치로 들어가서 도와주겠다던 안지 코치들이 많았다고 한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코치가 바로 차티니어 코치였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홍명보 감독은 지난 8월과 9월 중 이미 차티니어 코치와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8월과 9월 두차례 해외파 점검차 독일과 영국에 출장을 간 바 있었다. 당시 유럽 땅을 밟자마자 홍 감독은 차티니어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팀 코치 합류를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티니어 코치의 인터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네덜란드 현지 매체 'NU스포츠'는 차티니어의 홍명보호 합류 소식을 전하며 그의 인터뷰 내용도 전했다. 차티니어는 "그가 유럽에 왔을 때 내게 전화를 해서 한국 대표팀의 코치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면서 "당시 난 7월 이후로 고향에 머물고 있던 찰나였다. 그때 그런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해 볼 필요도 없었다. 지도자로서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인 일"이라며 반가움을 보였다.

이어 홍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도 밝혔다. 그는 "홍 감독과 (러시아 안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는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맡은 바 있는 인물이고 난 그가 대표팀 감독이 됐다고 들었을 때 이메일로 축하 인사도 전해준 바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합류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을 적극 돕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홍명보 감독은 좋은 영어 실력을 가진 데다 두 명의 통역사들을 늘 대동한다"며 언어적 장벽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설명하며 "난 그를 도와서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깃발이 펄럭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홍명보 감독, 톤 두 차티니어 (C) 엑스포츠뉴스DB, NU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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