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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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윤봉우 "역전패 후 하루종일 멍했었다"

기사입력 2013.12.13 08:36 / 기사수정 2013.12.13 08:5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임지연 기자] 현대캐피탈 센터 윤봉우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로 무너뜨렸다. 앞서 한국전력에 일격을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자칫하면 연패에 빠질 수도 있는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아무리 한국전력의 기세가 매섭다고 해도 하위권 팀에게 당한 풀세트 역전 패배는 충격이 컸다. 팀의 고참이자 센터 윤봉우는 자책했다. 그는 "그 경기 후 하루 종일 멍했다"고 고백했다.

윤봉우는 "한국전력전 후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며 "후배들에게 미안했다. 뛰고 싶은 후배들도 있고 나보다 훈련을 많이 하는 후배들도 있다. 이겨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는 또 막아내야 하는 사람이기에, 고참으로서 팀 분위기를 안 좋게 만든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대한항공전에 앞서 서로에게 화이팅을 불어넣었다. 경직된 분위기를 풀고 활기차게 경기를 펼치고자 했다. 1점씩 올릴 때 마다 서로의 등을 두드리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는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지난 경기 4득점(블로킹 2개)에 그쳤던 윤봉우는 11득점(블로킹 4개)를 기록,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경기 후 윤봉우는 "한시름 놓았다"며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또 윤봉우는 "전광인이랑 서재덕을 못 막았다. 다음에는…"이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윤봉우 ⓒ 현대캐피탈 제공]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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