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그야말로 '다 가진 남자'다. 박병호(넥센)가 2년 연속으로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까지 가져갔다. '연봉 대박'은 덤이다.
박병호는 10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병호에게는 겹경사다. 이날 오전 넥센 구단은 박병호와 연봉 5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봉 2억 2천만원에서 무려 127.3%가 뛴 금액에 재계약하면서 '연봉 대박'까지 품에 안았다. 2012년 6200만원이던 연봉이 이제는 억대를 넘어 5억원에 도달했다.
연봉뿐만이 아니다. 박병호는 지난달 열린 최우수선수(MVP)·신인상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했다. 98표의 유효표 가운데 88표가 박병호에게 주어졌다. 이후 각종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품에 안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다. "진열장에 트로피 전시하는 선수들을 부러워했는데, 이제는 아내에게 (진열장을)한 개 더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한다"던 박병호의 말은 금방 현실이 됐다.
올 시즌 128경기에 전부 4번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37홈런으로 이 부문 2년 연속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타점(117개), 득점(91개), 장타율(0.602)까지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를 휩쓸었다. MVP 수상자 박병호에게 골든글러브는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다 가진 남자' 박병호는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 그는 지난달 MVP 수상 소감을 통해 "풀타임 3년은 잘해야 인정받는다더라"며 다음 시즌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 남자, 야구실력에 욕심, 겸손까지 다 가졌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넥센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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