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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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 J리거, 2013시즌 일본 무대 성적표

기사입력 2013.12.10 13:21 / 기사수정 2013.12.10 13:21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한국 선수들이 가장 많이 활약하는 해외리그는 J리그(일본프로축구)다. 올 한해만 이 곳에서 23명의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7일 시즌 종료와 함께 울고 웃은 코리언 J리거들의 결과는 어땠을까.

팀 공헌도 높은 J리거 - 김진현, 조영철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세레소 오사카의 주전 골키퍼 김진현, 오미야 아르디자의 조영철을 꼽을 수 있다. 김진현은 부상으로 중도 교체된 한 경기를 제외하면 풀타임 J리거로 성장했다. 그는 34경기 32실점으로 안정적인 방어를 했다는 평가다. 오미야의 조영철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데뷔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영철은 J리그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팀 내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영, 김민우 빼고 사라진 한국 미드필더

쇼난 벨마레의 중앙 미드필더 한국영은 30경기에 출전해 26경기를 풀타임 활약했다. 다소 거칠고 터프한 플레이로 쇼난의 허리를 단단하게 했다는 평이다. 다만 팀이 강등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윤정환 사단’ 사간 도스의 김민우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올 시즌 얻은 성과는 33경기 5골이다. 한국선수 가운데 필드 포지션으로는 가장 많은 출전시간(2932분)을 기록했다. 김민우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시즌에도 사간 도스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영, 김민우, 조영철을 제외한 나머지 미드필더들은 일본 무대서 존재감을 잃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이대헌, 김정석 등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오이타의 김정현도 단 3경기만 뛰었고 마지막 출전이 지난 여름일 정도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올시즌 쇼난에서 시미즈로 복귀한 이민수도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들 모두 연령대 대표팀을 거쳤던 선수들이라 많은 축구팬들이 아쉬워 했다. 한편 주빌로 이와타의 백성동, 정우영 등은 적지않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저조한 공격포인트로 내년 시즌 입지가 불안한 상태다.



점점 비중 높아지는 수비수

올 시즌 J리그에서 주전급 활약을 펼친 수비수는 많다. 가시와 레이솔의 김창수, FC도쿄의 장현수, 알비렉스 니가타의 김진수와 김근환, 시미즈의 이기제, 주빌로의 조병국, 사간도스의 여성해까지 제몫을 해냈다. 특히 김창수는 소속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한 몫하며 확실한 사이드백으로 인정받은 상태다.

히로시마의 황석호는 시즌 중반까지 10~20분 가량 교체 출전에 만족해야 했지만 지난 여름부터 주전자리를 확보하며 팀의 역전우승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히로시마의 J리그 우승에 기여한 유일한 한국선수라는 칭찬을 들었다. 또한 시미즈의 이기제는 시즌 막판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을 타진하며 가능성을 높였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정동호는 1경기, 반포레 고후의 최성근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며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다.

J리그 진출 두 가지 패턴

2부리그인 J2와 실업축구 개념인 JFL에도 한국 선수가 적지않이 있다. 두 리그 합해 약 40여명이 넘는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해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한국과 가까운 규슈 지방의 팀에서 활약했다. 사간도스, 나가사키, 구마모토, 후쿠오카, 키타큐슈, 오이타에는 무려 15명의 한국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주전을 확보한 선수는 많지 않다.

J리그로 떠나는 선수들의 패턴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연령대 대표팀 활약을 바탕으로 J리그에 진출하거나 대표팀 활약 없이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혹은 고교축구에서 눈에 띄어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후자는 J2, JFL에 진출한다. 하지만 향후 J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이 꾸준히 늘어날지 장담할 수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해외진출 선수에 한해 복귀 때까지 최소 5년의 제한을 걸어, 유망주들의 이탈을 막고 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조영철, J리그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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