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네덜란드 간판 공격수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이 스페인과의 재대결을 앞두고 선전포고를 했다.
로벤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식'이후 자국 TV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를 넘을 두 번째 기회를 잡았다"며 같은 조에 스페인과의 재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네덜란드는 B조에 편성돼 만만치 않은 조편성을 받았다. 같은 조엔 지난 대회 우승국 스페인을 비롯해 칠레, 호주가 네덜란드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특히 지난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났던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이번엔 조별리그부터 만나 관심이 집중됐다.
로벤은 특히 카시야스와의 정면 승부를 공언했다. 남아공에서의 패배를 앙갚아 주겠다는 각오다. 당시 로벤은 스페인과의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 사냥에 실패한 것은 물론, 네덜란드 역시 준우승으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조 편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매우 어렵다"고 평가하면서 "스페인은 가장 강력한 우승 라이벌"이라며 스페인과의 재대결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칠레에 대해서도 "두럽다"고 밝혀 경계심을 드러냈다. 월드컵 유력 우승후보로는 개최국 브라질을 꼽으면서 이번에 세계 축구계의 패권이 남미로 이동할 것이라 예견하기도 했다.
[사진=아르옌 로벤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