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보다 누나, 꽃누나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돌고 도는 '터키팽이' 같이 험난하지만 웃음 가득한 이스탄불 여행기가 시작됐다.
6일 방송된 tvN '꽃보다 누나'에서는 꽃누나와 이승기가 터키 이스탄불 관광지를 돌아보는 등 본격적인 여행길에 올랐다.
이날 꽃누나 일행은 공항에서 나와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벤에 탑승했다. 공항에서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이승기는 영어 회화책을 보고 다시 돈 계산을 했다. 또한 김희애는 "미연이가 예약한 호텔 가보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미연 역시 "최대한 깨끗한 호텔을 골랐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벤을 타고 이동하는 건 최고의 선택인 것 같다"고 이승기를 독려했다. 그러나 벤은 같은 자리를 돌기 시작했다. 여기에 운전기사는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상태였고 이승기의 불안은 커졌다. 결국 운전기사는 벤에서 내려 길을 물어봤고 "I'm sorry(미안하다)"고 말하며 일행을 곤란에 빠뜨렸다.
이미연은 짐이 된 이승기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옆에 서있던 택시기사에게 길을 물어보는 등 부단히 애썼다. 그러나 숙소는 보이지 않았고 이미연도 자신이 예약한 호텔을 찾기위해 긴장했다. 가까스로 꽃누나 일행은 빙빙돌아 1시간 20분만에 숙소인 리노 호텔에 도착했다.
힘겹게 호텔에 도착한 꽃누나들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감기 기운이 있던 김자옥은 바로 자리에 누웠고 아픈 김자옥이 걱정된 윤여정은 손수 잠자리를 정리해줬다. 반면 이승기는 아침을 먹으며 혈기왕성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윤여정은 "너희 뭐 했다고 조식을 먹느냐"고 따졌고 자신도 식사 자리에 합류했다.
계속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이승기는 현장 답사를 떠났고 이 모습이 안쓰러웠던 이미연도 동행했다. 그러나 이미연은 "승기야 넌 스마트폰 지도 볼 줄 모르니?"라며 걱정했고 이미연의 도움으로 이승기는 현장 답사를 마쳤다.
여행길에 오른 김희애와 이승기는 몸이 아픈 김자옥을 걱정했다. 이미연은 자신이 메고온 스카프를 윤여정에게 주며 배려했다. 또한 꽃누나들은 거리에 놓인 물건들을 꼼꼼히 보며 "색깔 곱다", "요런 건 예쁘다" 등 호기심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도 꽃누나 일행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안내했다.
'아야소피아 박물관'에 도착한 꽃누나와 이승기. 이슬람과 카톨릭이 공존하는 웅장한 공간을 보고 일행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미연은 "정말 묘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행은 실제 금으로 도금된 천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윤여정은 "우리는 즐겁지만 이런 건축물을 만들다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까"하고 '박애주의자'로 거듭났다.
이미연은 "만지면 소원이 이뤄지는 건 없어요?"라고 물었고 제작진은 '소원의 기둥'으로 안내했다. 이승기는 기둥을 손으로 매만지긴 했지만 정작 소원은 빌지 않아 다시 '허당'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미연은 소원을 빌기 위해 몇번의 연습을 했고 발까지 모은 집중력으로 소원을 비는 데에 성공했다. 모든 일에 열정적인 이미연이었다.
꽃누나와 이승기는 점심으로 케밥을 먹었다. 그러나 꽃누나 일행은 터키 음식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김희애는 "'꽃누나' 방송이 나오면 자칫 내 모습을 보며 내가 싫어질 수도 있다"면서 "사람들이 실제 모습을 보고 실망할 것 같다"며 걱정도 늘어놨다. 여배우이기에 가능한 걱정이었다.
이어 일행은 비잔틴 시대의 지하 물 저장소였던 '지하궁전'을 방문했다. 홀로 뒷골목을 구경하는 김희애는 터키의 음식들을 보며 입맛을 다졌다. 조금 늦게 합류한 김희애는 "정말 신기하다"며 '지하궁전'을 보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윤여정은 "물고기가 너무 살이쪄서 무섭다"며 소녀 같은 모습을 보였다.
밖으로 나온 김희애와 이미연은 서로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윤여정은 여전히 지하 궁전의 아름다움에 빠져있었다. 이승기는 터키팽이에 흥미를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터키팽이 이야기 하지 말아라"라면서 "그 이후로 모든 일이 벌어졌다"고 절망했다.
이승기는 연신 터키팽이를 돌렸다. 이에 제작진은 "지금 그거 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걱정했지만 이승기는 길을 걷다가도 터키팽이에 혼이 빠졌다. 그야말로 터키팽이에 중독된 이승기였다.
결국 꽃누나 일행과 김희애와 윤여정은 길이 엇갈렸다. 한편 윤여정은 같은 시간 한국에 살던 터키 사람과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이승기는 멀어진 윤여정과 김희애를 찾으러 떠났다. 이승기는 "조급해도 잘되지 않았다"며 여유를 보였다.
김희애는 "순식간에 왜 다 사라졌지?"라며 이승기와 일행을 찾았다. 이승기는 김희애를 찾던 중 다시 윤여정이 생각나 발걸음을 돌렸다. 윤여정은 "쟤 어떡해, 예쁜 것도 한두시간이지"라며 은근슬쩍 이승기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지친 김자옥은 벤치에 누워버렸고 김희애는 홀로 숙소로 돌아왔다. 김희애가 혼자 숙소로 갔다는 말을 들은 김자옥은 "김희애가 이순재 선생님을 닮았다"고 투덜댔다.
모든 일이 정리된 것 같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미연과 환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이승기는 윤여정과 김자옥을 또 놓치고 말았다. 윤여정은 "이승기는 어디 갔느냐"고 역정냈고 이 소식을 들은 이승기는 다시 절망한다.
꽃누나들만이 모인 자리. 이승기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다. 윤여정이 "이승기는 예쁜데 별 쓸모가 없다"고 하자 모두 웃음꽃을 피운다. 꽃누나들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호텔에 도착한 이승기를 보자모두들 폭소한다. 이에 나영석 PD는 "어디를 가면 왜 돌아오지 않느냐"고 물었고 윤여정은 "웃음 때문에 울음이 나는 게 아니라 집에 가고 싶어서 우는 거다"고 터지는 웃음을 막지 못했다.
숙소에 도착한 꽃누나와 이승기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이승기 혼자 남자였기 때문이다. 이승기는 "누나들이 불편하실 것 같다"며 스태프와 함께 방을 쓰기로 했다.
이승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여행은 5촌 당숙 두 명, 외할머니 두 명과 함께 여행을 온 것이다"면서 "그만큼 쉽지 않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터키의 오묘한 매력에 빠진 꽃누나들과 이승기. 그리고 '터키팽이' 때문에 길을 헤맨 일행이었지만 마지막은 모두 웃으며 계속될 따뜻한 여행기를 예고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이승기 ⓒ tvN '꽃보다 누나'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