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LA다저스가 '턱수염 투수' 브라이언 윌슨과 재계약 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윌슨과 계약기간 1+1년, 연봉 1천만 달러(약 105억원)에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2014년 이후 '+1년'은 구단 옵션이 아닌 선수 옵션이기 때문에, 윌슨의 계약은 사실상 2년 2000만 달러(약 211억원)이 보장된 셈이다. 구원 투수로는 초특급 대우다.
200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윌슨은 지난 4월 팔꿈치 수술 후 자유의 몸이 됐다. 이후 지난 7월에 다저스에 입단해 18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다. 윌슨은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에 앞서 셋업맨으로 등판해 불안했던 다저스의 뒷문을 확실히 책임졌다.
윌슨은 시즌 종료 이후 FA 자격을 취득했다. 보스턴, 뉴욕, 디트로이트 등 투수진 보강에 힘쓰는 여러 구단이 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윌슨은 "수염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며 신상 관리 규정을 두고 있는 양키스와의 계약을 포기했고, 불펜 보강이 절실한 다저스와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윌슨 역시 "마무리 투수와 동등한 조건을 제시한다면 다저스에 남겠다"며 다저스 잔류 의사를 피력했다. 윌슨은 내년 시즌에도 마무리 잰슨에 앞서 셋업맨으로 등판해 다저스의 철벽 불펜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브라이언 윌슨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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