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돌부처 오승환은 새 구단과의 만남에서도 '포커페이스'였다.
오승환의 한신 입단 조인식이 4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렸다. 계약 이후 첫 공식 행사인 이번 입단 조인식에서 오승환은 트레이드마크인 '포커페이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승환은 '지금까지도 그렇고, 마운드에서 표정 변화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언제부터 그랬는가'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프로 입단 이후 팬들이 관심 가져주시면서 그 부분이 부각되기는 했는데, 일부러 표정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운드에서는 웃을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무표정은 여전했지만 말솜씨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한신 팬들은 열광적인 것으로 유명한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롯데팬 만큼이나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팬들을 의식하지는 않겠다. 제가 잘 하면 더 응원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성적이 나쁠 때 일본 언론에서 나오는 반응도 신경쓰지 않겠다. 일본어를 못하기 때문이다"라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입단 이후 8시즌 동안 444경기에 출전해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마무리투수다. 올 시즌 뒷문 공백을 겪은 한신은 오승환에 관심을 보여왔고, 2년간 총 9억엔(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옵션 1억엔)에 계약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한신 오승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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