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직구와 슬라이더로도 일본에서 통할 거라 생각한다"
오승환의 한신 입단 조인식이 4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렸다. 계약 이후 첫 공식 행사인 이번 입단 조인식에는 오승환과 함께 나카무라 가즈히로 한신 타이거즈 단장이 함께 참석했다.
오승환과 나카무라 단장은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으로 조인식을 시작했다. 나카무라 단장은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일본에서 통할 거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수호신'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나카무라 단장은 "오승환에 대한 정보를 들은 것은 몇 년 전 부터고, 실제로 처음 본 것은 9월이다. 첫 인상은 '아, 이 선수가 277세이브를 한 투수구나'였다. 현재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고 있는데, 두 가지로도 충분히 통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본 언론은 한신이 오승환에 대한 전담 홍보직원을 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카무라 단장은 이에 대해 "구단에서 더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캠프부터 많은 취재진이 올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전문 담당자를 붙일 계획을 세운 것은 사실이다"라며 "다른 구단이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한신의 경우에는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있었지만 전담 홍보직원을 둔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구단 역사상 전례가 없는 배려가 오승환을 위해 준비된 셈이다.
나카무라 단장은 질의응답에 앞서 인삿말을 통해 "이번 오승환과의 계약을 마치게 되어 기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한신 단장으로서 한국의 '슈퍼스타' 오승환의 일본 진출을 허락해 주신 송삼봉 단장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78년 역사를 지닌 한신이지만 한국선수의 영입은 오승환 선수가 처음이다. 저 스스로도 감동받았다"며 :한신은 2005년 우승 이후 8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일본 전국의 한신 팬들에게 죄송하게도 절망감을 안겨왔다고 생각한다. 오승환에게 기대가 크고, 리그 우승을 넘어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끝으로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기원한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입단 이후 8시즌 동안 444경기에 출전해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마무리투수다. 올 시즌 뒷문 공백을 겪은 한신은 오승환에 관심을 보여왔고, 2년간 총 9억엔(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옵션 1억엔)에 계약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한신 오승환,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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