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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수호신'의 첫 마디 "한신 오승환입니다"

기사입력 2013.12.04 15:22 / 기사수정 2013.12.04 15:49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한신 오승환입니다"

오승환의 한신 입단 조인식이 4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렸다. 한신 선수로서 갖는 첫 공식 행사인 이번 입단 조인식에는 오승환과 함께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이 함께 참석했다. 

계약서 사인에 앞서 삼성의 3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영상이 상영됐다.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모두 오승환. 이어 오승환과 나카무라 단장이 자리에 앉아 계약서에 서명했다. 

오승환은 나카무라 단장의 인사에 이어 마이크 앞에 섰다. "안녕하세요.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입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아직 삼성이 아닌 한신을 앞에 붙이는 게 어색하다"며 "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저를 위해 한국에서 먼저 조인식을 갖게 배려해준 분들과 이적을 허락해준 송삼봉 단장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내년 부터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타자를 상대하게됐지만 긴장보다는 설렌다"며 "일본에 진출한다고 해서  마음가짐이 크게 바뀌거나 욕심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하던대로 한 경기 한 경기, 공 하나 하나 집중해서 던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삼성 팬들만 저를 응원해주셨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저를 응원해줄거라는 말을 들었다. 울컥했다"며 "그동안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라는 분에 넘치는 칭찬을 받아왔다. 이제 새로운 무대에서 한신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일본에서도 최고의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또 한신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삼성 라이온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입단 이후 삼성을 떠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누구나 그렇듯,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제가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김인 사장님, 송삼봉 단장님, 류중일 감독님과 여러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오승환은 "제 야구 인생 마지막 공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던지겠다"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입단 이후 8시즌 동안 444경기에 출전해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한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다. 올 시즌 뒷문 공백을 겪은 한신은 오승환에 관심을 보여왔고, 2년간 총 9억엔(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옵션 1억엔)에 계약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한신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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