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아사다 마오 선수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비교 받아왔어요. 라이벌 의식도 있었기 때문에 주니어 시절부터 마오 선수가 없었다면 저도 이렇게까지 될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어린 시절부터 경쟁을 펼쳐온 아시다 마오(23, 일본)에 대해 털어놓았다. 김연아는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가 열리는 크로아티아로 출국했다. 출국 전 기자회견을 가진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아사다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2회 우승(스케이트 아메리카, NHK트로피)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최근 "김연아가 없었으면 나도 성장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절차탁마한 것이 내 동기부여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나도 아사다와 같은 생각이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비교 받아왔다. 라이벌 의식도 있었기 때문에 주니어 시절부터 아사다가 없었다면 나도 지금처럼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연아는 "나나 그 선수(아사다)나 마지막 시즌을 맞이할 것 같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후회없이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그 선수도 중요한 시즌이어서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주니어 시절부터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시니어 시절로 접어들면서 김연아는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선 반면 아사다는 기복이 심한 약점을 드러냈다. 두 선수의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깨지고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점수(228.56)를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김연아가 출전하는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은 오는 6일(한국시간) 열린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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