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춘천, 신원철 기자] 우리은행이 개막전 승리 이후 7연승을 내달렸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77-64로 이겼다. 개막 이후 7연승,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3.0경기로 벌리며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내 공헌도 1위였던 박혜진(193.4)이 2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걸렸음에도 대승을 따냈다. 양지희가 올 시즌 자신의 개인 최다 득점인 20득점(종전 13득점)를 올렸고, 임영희도 17득점 5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선수 사샤 굿렛(8득점 4리바운드)과 노엘 퀸(8득점)은 수비에서 상대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4득점)와 마리사 콜맨을 꽁꽁 묶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초반 제공권 우위(팀리바운드 9-5)를 바탕으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센터 사샤 굿렛은 1쿼터에만 4득점 2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직접 공격하기보다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KB는 굿렛(195cm)을 막기 위해 모니크 커리(182cm)와 김수연(183cm), 정미란(181cm)에게 더블팀 수비를 맡겼지만 쉽지 않았다. 1쿼터 얻어낸 자유투 8개 가운데 3개를 놓친 점도 아쉬웠다.
2쿼터는 우리은행의 '전매특허' 풀코트프레스가 위력을 발휘했다. KB는 2쿼터에만 턴오버 7개를 저질렀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2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빠지면서 경기에서 빠졌지만 임영희(2쿼터 4득점 와 양지희의 활약을 앞세워 우위를 유지했다.
노엘 퀸은 KB 외국인선수 마리사 콜맨과 커리를 상대로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콜맨과 커리는 2쿼터 10분을 나눠 뛰며 단 1점도 득점하지 못했다.
3쿼터 역시 우리은행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이승아의 골밑 득점으로 3쿼터 첫 득점을 올린 뒤 사샤 굿렛의 2득점, 임영희의 3점슛으로 49-31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집중을 주문하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이후 이승아와 퀸, 이선화(3쿼터 6득점)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3쿼터를 67-43으로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많은 시간을 뛴 양지희와 임영희, 이승아를 빼고 4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점수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경기 종료 5분을 앞두고 점수차는 71-53, 우리은행의 탄탄한 수비를 생각하면 따라가기에는 너무 큰 점수차였다.
KB는 사실상 승부가 갈린 3쿼터까지 팀 리바운드 15-31로 밀렸다. 여기에 야투율까지 30%대에 머물면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홍아란과 변연하가 12득점으로 두자릿수 점수를 올렸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9.5득점을 올렸던 커리가 4득점에 그친 점이 결정적 패인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우리은행 양지희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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