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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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벌춤' 춘 효린이 정말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종합)

기사입력 2013.11.26 17:20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효린이 솔로 앨범을 내면서 강조한 것은 기존의 이미지 탈피였다. 여기에는 '댄스와 섹시'라는 요소를 배제하고 자신의 가창력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현역 걸그룹 멤버 중 가장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효린의 솔로 무대에 가요계의 비상한 관심이 쏟아졌다.

26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효린의 첫 솔로 정규앨범 'LOVE & HAT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 몰려든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들어, 이러한 관심을 확인시켰다.

이날 효린은 네 번의 무대를 통해 각각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더블 타이틀곡 '론리(Lonely)' 무대에서 효린은 차분한 블랙톤 의상을 입었다. 의자에 앉은 채 일어나지 않고 노래에만 집중한 모습이었다. 효린은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안정감 있는 발성으로 자신의 가창력을 선보였다.



반면 또 다른 더블 타이틀곡 '너 밖에 몰라' 무대에서 보인 모습은 이와 상반됐다. 이 때 효린은 깊게 옆 트임된 스커트를 입고 다리를 벌리는 일명 '쩍벌춤'부터 골반을 돌리는 동작,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리는 동작 등으로 섹시한 느낌을 부각시켰다.

알엔비 장르인 수록곡 '마사지'에서는 더욱 성숙한 가창력을 선보였으며, 이와 함께 농염하고 끈적끈적한 안무를 곁들여 물오른 성숙함을 과시했다. '스토커'에서는 매드클라운의 랩에 어울리는 애절한 보컬을 선보였다.

두 타이틀곡에서 상반된 느낌을 보여준 것은 그동안 씨스타에서 보여준 섹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함이었다. 효린은 "나는 (빠른 음악보다)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좋아한다. 무대에서 춤추는 효린도 있지만, 가만히 앉아서 노래를 부르는 효린의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때문에 '론리'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했다"고 밝혔다.

효린은 "씨스타 활동 때와는 또 다른 개성을 보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수록곡 중 'Closer'나 'Falling'은 이러한 효린의 의도가 반영된 곡이다.



그는 "'Closer'나 'Falling'은 내가 평소 하고 싶었던 팝이나 알엔비 장르 등 씨스타에서 불러 볼 수 없는 곡이었다. 이런 노래를 하게 돼 기쁘다.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효린은 마지막 무대로 선보인 또 다른 더블타이틀곡 '너 밖에 몰라'를 통해 대중성이라는 끈을 놓지는 않았다.

씨스타 시절부터 여러 차례 작업해온 용감한 형제가 작업한 이 곡은 씨스타 때 선보인 곡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또한 깊게 옆 트임 된 스커트를 입고 다리를 벌리고 골반을 내미는 일명 '허리춤'은 씨스타 때 선보인 콘셉트와 유사하다. 오히려 섹시함을 더욱 강조한 느낌이다.

이러한 결과물은 최근 여자 솔로 가수들의 잇따른 성적 부진 속에 타이틀곡에서는 대중성을 추구하면서, 앨범 전체적으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적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지윤, 서인영 등 솔로로 컴백한 가수들이 이렇다 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그 중 가장 성공한 아이유 또한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효린은 "그런 상황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그룹 활동 중 솔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기회였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준 만큼 연습이나 녹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정말 열심히 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밤 자신의 더블타이틀곡이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는 말에 "내가 1위를 했느냐? 오늘 쇼케이스 무대를 준비하느라 몰랐다. 오늘 무대에만 온 신경을 썼다"며 "팬분들게 감사하고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효린은 진심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걸그룹 멤버 중 솔로 가수로의 변신이 가장 기대되는 가수 중 한 명인 효린. 그가 솔로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효린 쇼케이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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