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피 말린 무승부의 전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카디프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후 오심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6일(한국시간) 카디프와 맨유 사이의 오심 논란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의 파울을 집중적으로 지적한 방송사 '스카이스포츠' 해설진을 향해 불만을 제기한 사실과 함께 김보경의 골장면에서 오심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루니의 돌직구가 발단이 됐다. 루니는 전반 7분 볼 경합 도중 조던 머치를 발로 차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스카이스포츠 해설진은 중계 내내 루니의 무리한 반칙을 퇴장감으로 거론했다. 루니는 트위터에서 "다시 경기를 봤는데 내 행동이 좋지 않은 태클이었고 주심이 경고도 줬다. 그런데도 마틴 테일러(해설자)는 경기내내 입을 다물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이어 김보경의 골장면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루니가 지목한 지점은 바로 게리 메델의 반칙성 행위였다. 김보경은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46분 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해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러나 루니는 이 장면에서 메델이 골문 앞에서 경합을 벌이다 마루앙 펠라이니의 얼굴을 왼손 주먹으로 치는 장면을 걸고 넘어졌다. 메델의 파울이 인정되어야 하고 김보경의 골도 무효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루니는 계속해서 "누구는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려도 (테일러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나는 테일러를 좋아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잘못된 모습이었다"며 메델의 행동에 아무런 언급도 없었던 해설진에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테일러와 함께 중계를 진행한 그레엄 수네스도 루니의 비난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수네스에 대해 "그의 방식대로라면 나는 선수를 발로 차서 퇴장이고 메델은 누구에게 펀치를 날리고도 경기를 문제없이 뛰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참 참신한 발상"이라며 비꼬았다.
루니의 반발에 카디프 밀키 맥케이 감독이 반박했다. 맥케이 감독은 주심의 판정에 손을 들어주며 정당한 판정이었다며 오심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메델과 펠라이니 간의 신장 차이를 지목하면서 "(자리싸움을 하다가) 메델의 손이 펠라이니의 어깨 위로 올라간 것일 뿐이다. 심판은 올바른 판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사진=김보경 데뷔골, 논란 장면 (C) Gettyimages/멀티비츠, 스카이스포츠 방송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