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리버풀이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구디슨파크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에버튼과 3-3으로 비겼다. 이번 결과로 승점 24점을 기록한 리버풀은 반짝 선두 등극엔 실패했다. 하지만 선두 아스날을 승점 1점차로 따라붙으면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최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14번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7승 6무 1패를 기록했다.
기선 제압은 리버풀이 했다. 전반 5분만에 펠리페 쿠티뉴가 부상 복귀 이후 첫 골을 신고하며 리드를 안겼다. 스티븐 제라드가 올린 코너킥이 루이스 수아레스 머리를 거쳐 쿠티뉴에게 연결됐고 이를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으로 정확히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이내 에버튼은 반격했다. 전반 8분 케빈 미랄라스가 동점골로 균형의 추를 다시 맞췄다. 프리킥 상황에서 로스 바클리가 떨어뜨려 준 공을 침투하면서 골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던 전반 19분 리버풀이 다시 앞서갔다. 이번엔 수아레스가 직접 해결했다. 아크 정면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수아레스는 리그 9호골을 신고하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득점 사냥이 더욱 불붙었다. 분위기에서 에버튼이 다소 앞섰다. 후반 초반 에버튼은 레이튼 베인스가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면서 데울로페우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하는 강수를 뒀다.
후반 27분 에버튼은 결국 동점골을 기록했다. 침묵을 지키던 로멜루 루카쿠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아크 정면으로 흘러나온 공을 루카쿠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2 동점이 됐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다니엘 스터리지까지 교체 투입하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오히려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쿠에게 헤딩 역전골을 더 내주면서 결국 2-3 역전을 허락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포기하지 않았다. 빅터 모지스를 투입해 공격에 날을 더한 리버풀은 결국 또 한번 동점을 만들어냈다. 교체 출격한 스터리지가 후반 막바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 결국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루이스 수아레스 (C)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