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설국열차'의 제작자 박찬욱 감독이 후배 봉준호 감독의 상을 대리 수상했다.
22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34회 청룡영화상에서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해외 체류 중인 봉 감독을 대신해 무대 위로 오른 제작자 박찬욱 감독은 "봉준호 감독은 지금 아르헨티나 모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것만으로도 부러워 죽겠는데, 이렇게 선배한테 배달 심부름도 시킨다. 저는 '올드보이' 재개봉 준비하느라 바쁜데 말이다"라고 깨알같은 홍보를 잊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미소를 짓던 박찬욱 감독은 "'설국열차'에서 송강호가 옆을 가리키며 '이게 너무 오랫동안 닫혀있어서 벽인줄 아는데, 사실 문이다'라고 하는 장면을 제일 좋아한다"며 "여러분도 내년 한 해, 벽인줄 알고 있었던 문을 꼭 찾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2000년 작품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한 봉준호 감독은 대표작으로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등이 있다.
한편 외에도 '관상'의 한재림 감독,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 '소원'의 이준익 감독,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박찬욱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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