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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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밑거름' SK 주희정 "분위기 바꾸려 3점 던졌다"

기사입력 2013.11.20 21:5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SK 주희정이 과감한 판단으로 역전승과 홈 27연승의 발판을 놨다. 속공 기회에서 던진 3점슛이 역전의 기폭제가 됐다. 

서울 SK 나이츠가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8-69로 이겼다. 3쿼터까지 로 끌려가던 SK는 4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린 애런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승, 최근 4연승 및 홈 27연승을 질주했다.

주인공 헤인즈 뒤에는 '씬 스틸러' 주희정이 있었다. 그는 10점 차로 끌려가던 3쿼터 종료 1분 15초 전 3점슛으로 점수차를 줄이는 동시에 분위기를 SK쪽으로 가져왔다. 그는 4쿼터에 얻어낸 자유투 7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이날 경기 10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희정은 경기가 끝난 뒤 "농구는 분위기 싸움이기때문에 여기서 3점이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선형이한테 어시스트 하면서 경기 뒤집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희정은 3점슛에 이어 김선형에게 정확한 패스로 잠실학생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그는 '홈 27연승' 비결에 대해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다른 팀에 비해서 베스트5 소개하는 시간이 길다. 거기서 오는 분위기가 힘을 주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주희정과 함께 인터뷰에 참가한 김선형은 "그 상황에서 굉장히 민망하다"며 웃었다. 이어  "'저게 뭐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SK 만의 선수 소개가)홈에서는 절대 지지 말자는 생각을 들게 한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최근 체중 감량을 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주희정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42살까지 뛰고 싶다는 거다. 프로 20년차를 채우고 싶다"며 "꿈이 있고 목표가 있으면 욕심이 생기더라. 노력도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가 끝나면 3번째 FA 기회를 얻는 주희정은 '야구 선수들의 FA 몸값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느냐'라는 질문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며 "농구는 먼저 인기가 올라가야 할 거 같다. 농구는 시장이 작다. 국제대회에서 선전한다면 야구만큼은 아니더라도 반 정도는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SK 주희정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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