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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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위스] '결승골' 이청용, 캡틴의 자격을 입증하다

기사입력 2013.11.15 21:55 / 기사수정 2013.11.15 23: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캡틴리(LEE)' 이청용(25·볼튼)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청용이 주장 완장과 함께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홍명보호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된 이청용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왼쪽 팔에 노란 주장 완장을 차고 가장 먼저 그라운드를 밟은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에 국한되지 않고 중앙까지 넘나들며 손흥민(21·레버쿠젠), 김신욱(25·울산)과 함께 스위스의 골문을 열기 위해 애를 썼다.

대표팀 에이스답게 이청용은 상대 수비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으면서도 동료와 연계에 힘을 썼고 특유의 드리블로 대표팀의 공격 활로를 찾았다.

득점을 올릴 절호의 기회도 있었다. 후반 10분 상대 골키퍼의 골킥 실수를 틈타 김신욱(25·울산)의 힐패스를 받은 이청용은 쏜살같이 문전으로 내달렸고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노렸지만 약했고 정확했다.

후반 25분에도 이청용의 스피드가 눈에 들어왔다. 상대 패스가 짧은 틈을 타 무섭게 돌진해 볼을 가로챈 이청용은 상대 수비 2명 틈에서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수비 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아쉬움의 한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청용은 종료 5분 전 이근호(28·상주)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맞춰 상대 문전에서 높이 뛰어올라 머리를 갖다대며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애칭 블루드래곤처럼 용이 승천하듯 이청용은 가볍게 날아 골을 뽑아냈다.

골로 리더의 자격을 알린 이청용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 이후 3년 5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보며 주장 데뷔전을 자축했다.

이청용의 결승골로 대표팀은 스위스를 2-1로 잡아내며 유럽 징크스를 털어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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