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8연패도 했는데 뭘"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 썬더스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69-58로 승리했다. 마이클 더니건이 부상을 떨치고 돌아온 뒤 3연승이다. 김동광 감독은 "3연승이다"라는 말에 "8연패도 했는데 뭘(그러느냐)"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동광 감독은 3연승의 원동력 '더니건 효과'에 대해 "제공권이 되니까 국내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다. 우리 선수들이 수비를 열심히 해준 결과다. 선수들끼리 믿음이 생기니까 쉬운 경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전자랜드)정영삼이 빠진 상태여서 제대로 된 승리라고는 할 수 없다"며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최근 부진했던 제스퍼 존슨의 부활에는 박수를 보냈다. 존슨은 이날 경기에서 10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제스퍼 존슨이 침체되어 있었는데, 오늘 득점을 많이 해줬다. 스스로 해법을 찾으면서 더 나아질 것ㅇ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17득점, 17리바운드를 합작한 외국인 선수 더니건과 존슨의 출전 시간 조절에 대해서는 "(돌아온)더니건이 집에 들어가면 녹초가 된다고 하더라. 경기 소화하면서 지구력을 회복해가면 된다. 서로 15분, 25분씩 뛰어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삼성의 최다 득점자는 16점을 올린 차재영이었다. 김동광 감독은 "탄력도 있고, 좋은 선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끔씩 패턴을 잊어버린다. 공격할 때 신이 나서 그런가?"라며 "최근에는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은 거 같다"고 말했다.
8연패 뒤 3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이날 승리로 동부와 함께 공동 8위로 한 단계 올라갔다. 때마침 다음 경기 상대가 동부. 더니건의 복귀로 날개를 단 삼성은 내친김에 단독 8위 그 이상을 노려보고 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삼성 김동광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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