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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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눈물 없다' 박한이, 목소리 높일 수 있는 이유

기사입력 2013.11.11 17:35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두 번째 FA, 하지만 욕심부릴 이유는 충분하다.

삼성 외야수 박한이가 생애 두 번째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다. 2009년 FA로 삼성에 남았던 박한이는 LG 이병규와 함께 올 시즌 '유이한' FA 재자격자다.

올 시즌 기록은 타율 2할 8푼 4리, OPS(출루율+장타율) 0.742였다. 통산 기록(타율 0.292, OPS 0.785)에는 못 미치는 수치. 그러나 데뷔 후 13년 연속 100안타를 돌파하는 등 꾸준함에 있어서는 그를 따라올 선수가 없을 정도다.

출루율에 있어서도 박한이는 할 말이 많은 선수다. 2001년 데뷔 이래 한 시즌 최저 출루율은 2011년의 3할 5푼 3리. 단 한 번도 출루율이 3할 5푼 밑으로 내려간 해가 없었다.

통산 볼넷/삼진 비율은 1.03(809볼넷/780삼진)으로 선구안에도 자신 있다. 올 시즌에도 51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이 부문 리그 전체 21위에 이름을 올렸다(단 최근 3년 동안 볼넷/삼진 비율은 0.72로 삼진이 늘어나는 추세).

박한이는 지난 2009년 추운 겨울을 보냈다. FA를 선언했지만 원소속팀 삼성과 합의하지 못하면서 나머지 구단과 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결국 박한이는 계약금 3억과 연봉 3억, 옵션 5천만원을 더해 삼성의 품으로 돌아갔다.

FA에서 실망을 맛봤지만 흐트러지지 않았다. 2010년 타율 3할 1리, OPS 0.867로 데뷔 후 가장 높은 OPS를 찍은 박한이는 4년 동안 타율 2할 8푼 6리, OPS 0.767로 젊은 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박한이에게 지난 FA가 아픔이었다면, 이번 겨울은 반대가 될 전망이다. 개인 기록뿐만 아니라 팀의 3년 연속 통합 우승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만큼 목소리 높일 자격은 갖춘 셈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삼성 박한이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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