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춘천, 신원철 기자] 개막전 빅뱅의 승자는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85-79로 승리했다.
우승후보의 만남다웠다. 개막전부터 치열한 경기가 펼쳐진 끝에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신한 67.83, 우리 65.49)을 일찌감치 넘어서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신한은행 셰키나 스트릭렌이 30득점, 우리은행 사샤 굿렛이 20득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이 1쿼터를 앞섰다. 신한은행 선수들은 우리은행의 전면 강압 수비에도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1쿼터부터 3점슛 4개(스트릭렌 2, 조은주 김단비 각 1)를 꽂아넣으면서 7분 만에 20점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엘레나 비어드가 마지막 공격에 성공하면서 25-19로 1쿼터를 마쳤다.
우리은행의 반격은 2쿼터부터였다. 굿렛이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은 가운데 전세를 뒤집었다. 김은경과 이선화를 투입한 결정이 효과를 봤다. 2쿼터 김은경은 2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이선화는 5득점 2리바운드를 올렸다. 2쿼터는 40-34 우리은행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3쿼터는 양 팀의 3점슛이 불을 뿜었다. 전반까지 단 1개의 3점슛도 성공하지 못했던 우리은행(3개 시도)은 박혜진과 이선화, 임영희가 각각 1개씩 3점슛을 기록했다. 전반전 3점슛 성공률 33.3%(5/15)를 기록했던 신한은행은 7개(스트릭렌 3, 조은주2, 김연주 최윤아 각 1)를 쏘아 올리면서 우리은행에 맞섰다. 우리은행은 리드를 유지했지만 점수차는 64-63까지 좁혀졌다.
4쿼터는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 어느 한 팀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74-74로 맞선 경기 종료 4분 전 하은주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우리은행은 굿렛의 연속 득점과 임영희, 박혜진의 연속 3점슛을 묶어 경기 종료 2분 19초를 앞두고 83-76으로 달아났다. 결국 경기는 85-79로 마무리됐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린 외국인선수 스트릭렌을 앞세워 끝까지 추격에 끈을 놓지 않았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하은주가 공격자 파울을 범한 시점에서 터진 스트릭렌의 3점슛이 무효 처리된 점도 아쉬웠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