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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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고 또 막고' 서울GK 김용대, 빛바랜 선방쇼

기사입력 2013.11.09 23:4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용대(FC서울)의 선방쇼가 빛을 바랬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막강 공격진의 슈팅들을 잇다라 막아낸 날렵함이 돋보였다.

서울은 9일 오후 9시 중국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광저우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서울은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도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김용대의 활약 여부가 중요했다.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서울로선 실점을 적게 허용하면서 많은 골을 넣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기 때문이었다. 서울의 수호신답게 김용대는 2차전에서도 안정된 선방들을 선보였다.

경기초반부터 광저우의 슈팅 찬스들이 이어졌다. 선제골을 내줄 경우 어려운 경기가 될 위기의 순간, 김용대가 서울을 구해냈다. 직접적인 선방쇼의 시작은 후반 24분이었다. 세밀한 패스로 침투해 온 광저우가 엘케손의 벼락 중거리포를 서울 골문을 향해 날렸다. 이에 김용대는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슬라이딩 펀칭으로 막아냈다.

후반전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5분엔 결정적인 선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무리퀴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각도를 재빨리 좁히는 움직임에 이어 오른손으로 슈팅을 막아내면서 위기의 순간을 잘 넘겼다.

후반 13분 엘케손의 선제골 실점은 어쩔 수 없었다. 무리퀴의 침투패스를 받은 엘케손이 빠르게 골문 앞까지 이동,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완전한 일대일찬스에서 김용대로선 선방을 기대하기란 무리였던, 아쉬운 장면이었다.

동점이 된 이후에도 김용대는 후방에서 변함없는 모습으로 서울 골문을 지켰다. 특히 광저우의 전매특허인 코너킥 찬스 등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막판 결승골 사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빛났던 선방쇼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서울이 텐허스타디움을 들끓게 하며 잘 싸운 가운데 김용대의 선방쇼도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사진=김용대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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