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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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응답하라 1994' 뜨거웠던 여름, 찬란했던 스무살 (종합)

기사입력 2013.11.08 22:14 / 기사수정 2013.11.10 20:27

한인구 기자


▲ 응답하라 1994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그 해 여름, 더위보다 청춘을 뜨겁게 달궜던 건 사랑을 향한 애달픈 가슴이었다.

8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94'에서는 칠봉이(유연석 분)의 경기장을 찾은 성나정(고아라),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향한 해태(손호준), 삼천포(김성균), 조윤진(민도희), 자신의 마음 속에 나정이 자리하기 시작한 쓰레기(정우)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1994년 7월 서울, 아스팔트 위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선풍기는 멈출줄 모른다.

성나정은 방학을 맞아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나정은 고객에게 친절하고 일도 야무지게 해낸다. 나정은 아르바이트 중 칠봉이의 연락을 받는다. 나정은 칠봉이의 주문으로 칠봉이가 있는 야구 연습장으로 배달을 간다. 함께 온 아르바이트생은 "국가대표 칠봉이라고 하면 전 국민이 다 안다"고 말한다. 이에 나정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연습장에 들어온 나정은 탁 트인 야구장을 보고 감탄한다. 야구부 선수들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장한 칠봉이. 탄탄한 몸에 붕대를 한 칠봉이의 모습을 보고 나정은 흠칫 놀란다. 이런 나정에게 칠봉이는 붕대를 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만 나정은 어렵기만 하다.

나정이 떠난 연습장. 칠봉이의 선배는 나정에 관해 막말을 하며 관심을 보인다. 이에 칠봉이는 자극을 받고 선배의 머리를 향해 공을 있는 힘껏 던진다. 나정을 위한 복수였던 셈이다.

아르바이트가 끝난 나정을 만나러온 칠봉이는 다리를 절뚝거린다. 나정은 칠봉이의 다리를 보고 "그새 선배들에게 쳐 맞았나"라고 묻는다. 이어 길을 걷던 나정은 칠봉이에게 길 건너편에 있는 소화전 위에 깡통을 맞춰보라고 제안한다. 칠봉은 손쉽게 맞추고 "내일 시합 선발인데 응원 와달라"고 한다.



한편 삼천포, 해태, 조윤진은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향한다.

삼천포는 고향으로 가는 길에 읽을거리를 산다. 버스에 탄 삼천포는 옆자리에 여학생이 앉길 기대한다. 그러나 그의 옆자리는 할머니의 자리였다. 여기에 버스에 같이 탄 아이는 "이 아저씨 얼굴 무섭게 생겼다"며 삼천포를 더욱 슬프게 한다.

반면 우연히 윤진의 버스에 함께 탄 해태는 "만날 운명은 만나게 돼 있다"고 윤진에게 너스레를 떤다. 길고 긴 고향길, 윤진은 옆에서 널브러져 잠든 해태가 탐탁치 않다. 버스에서의 로맨스를 꿈꾸던 삼천포 또한 좌절하기는 똑같다.

휴게소에 들른 해태는 늦게 버스에 도착했지만 버스는 그대로 있었다. 윤진이 버스가 출발하지 않도록 키를 뽑아 가지고 있었던 것. 이에 해태는 고마움의 표시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지만 윤진은 "너나 쳐먹어라"고 쏘아붙인다.

나정은 쓰레기의 친구와 자신의 친구를 소개시켜 주려고 한다. 엄상궂게 생긴 쓰레기의 친구는 소개팅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덩달이 시리즈'를 이야기한다. 여성들은 정색하지만 쓰레기는 웃다가 눈물이 날 지경이다.

쓰레기의 친구들이 떠나자 나정의 친구는 쓰레기의 연락처를 달라고 한다. 이에 나정은 "쓰레기는 옷도 못입고 지저분하고 말도 별로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나정의 친구들은 적극적이다. 나정은 "그 오빠 여자친구가 있다. 지금 동거한다"고 둘러댄다.

쓰레기의 친구들도 나정에게 관심을 보인다. 쓰레기는 "걔는 아직 어려서 안된다"고 둘러댔고 그 또한 "나정이 남자친구가 있다"고 핑계를 댄다.

대학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 칠봉이는 경기 전 관중석에서 나정의 모습을 찾는다. 나정이 경기장을 찾은 것을 확인하고 칠봉이는 미소 짓는다. 칠봉이는 마지막 11개째 삼진을 잡아내며 연세대학교를 대학리그 우승의 자리에 오르게 한다. 칠봉이는 자신이 승리한 경기의 야구공을 나정에게 전하며 고마움을 대신한다.

한편 2013년,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정은 "김재준, 가서 맥주 좀 사와라"고 남편을 닦달한다. 이에 해태는 "윤진이 좀 봐라 남편 잘 만나서 저렇게 얌전해졌다"고 말하며 해태와 윤진의 관계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의 여름, 스무 살이었던 '신촌하숙' 식구들에게는 가슴뛰는 여름이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응답하라 1994' 출연진 ⓒ tvN '응답하라 1994'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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