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현 상황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온다세로'에 출연해 약 4개월여 레알 마드리드를 지도한 소감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초반 정해지지 않은 전술 탓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안첼로티 감독의 색깔이 묻어나며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뽐낸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은 단연 호날두다. 호날두는 12골 중 절반인 6골을 홀로 책임졌다.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가리지 않고 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올 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고 리그에서도 라이벌들을 따돌리고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호날두가 최근 들어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면서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로 양분됐던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도 유력한 평가를 받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도 발롱도르에 대해 묻자 "단순하다. 호날두가 세계최고다"면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이가 바로 호날두다"고 답했다.
이어서 "기술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도 호날두는 최고다. 진정한 프로의 자세를 갖췄다.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정말 진지하다. 이것이 호날두를 현재 수준으로 이끈 힘이다. 그는 1분도 놓치려 하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호날두를 향한 예찬은 계속됐다. 특히 현재 상황에 대해 "호날두는 다정다감하고 주변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면서 "요새 호날두는 참 행복해보인다"고 웃어보였다. 지난 시즌 한 차례 레알 마드리드 생활에 대해 "슬프다"는 말로 큰 파장을 몰고 왔던 호날두였기에 안첼로티 감독은 이를 떠올리며 대조적인 말로 현재 호날두의 상황을 유쾌하게 풀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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