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여자축구 서울시청 구단이 성별 논란에 휩싸인 박은선(27·서울시청)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6일 "당초 서울시체육회가 당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전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익일(7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청을 담당하는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과 서정호 감독이 참석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은 박은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여자축구연맹에 정확한 해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시즌 리그 보이콧을 담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180cm, 체중 74kg으로 '한국 여자축구의 대들보'로 불리는 박은선은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올해의 여자축구선수 후보에 오르는 등 빼어난 실력과 활약으로 한국 여자 축구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끊임없이 성별논란에 시달렸고 올 시즌 WK리그에서 19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르자 타 구단들은 또다시 박은선의 성 정체성 논란을 일으키며 출전을 문제 삼고 나섰다.
박은선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월드컵, 올림픽 때도 검사를 받아서 경기 출전도 하고 다 했는데 그때도 어린 나이에 기분이 많이 안 좋고 수치심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젠 그냥 아무 생각 안 하고 푹 쉬다 내년 시즌 준비하는데 집중하려 한다. 니들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나도 내 할 일 하련다"고 심경을 전했다.
현재 박은선은 이번 논란에 큰 충격을 받았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논란이 커지자 여자축구연맹은 "박은선의 성 정체성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언론화 바 없다"라며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은선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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