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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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킨슨, 'Made in K리그' 합류…생애 첫 호주대표팀 승선

기사입력 2013.11.06 16: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닥공을 떠받치는 방패 윌킨슨(전북 현대)이 생애 처음으로 호주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호주대표팀 감독은 오는 19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 A매치를 앞두고 전북의 중앙 수비수 윌킨슨을 선발했다. 윌킨슨은 지난 2001년과 2002년 청소년대표에 승선한 바 있지만 A대표팀은 이번이 첫 발탁이다.

지난해 전북을 통해 K리그 클래식에 데뷔한 윌킨슨은 올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최강희 감독(54)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으면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안정된 수비력으로 전북의 상승세를 이끈 윌킨슨은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부름을 받으면서 눈부신 활약을 인정받았다.

생애 첫 국가대표에 발탁된 윌킨슨은 "정말 설렌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것이 정말 행복하고 명예롭다"면서 "나는 항상 호주를 대표하고 싶었고 지금에서야 기회를 얻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쁨을 표했다.

자국리그에서 뛸 때는 대표팀에서 외면받던 윌킨슨이 전북 유니폼을 입고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K리그에도 큰 의미가 있다. 윌킨슨은 "이번 시즌은 내게 엄청난 해인 것 같다. 주전으로 열심히 뛰었기에 전북도 선두 경쟁을 하고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나를 알릴 수 있었다"면서 "전북과 K리그가 나를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윌킨슨이 바라보는 K리그는 어떨까. 그는 "K리그는 좋은 기준이 되는 리그다. 빠르고 테크니컬한 선수들이 많아 경기를 하거나 관람하는데 재미를 준다. 체력도 강하고 빠른 패스로 플레이가 진행된다"고 높게 평가했다.

첫 대표 발탁에도 윌킨슨의 발을 잡아끄는 하나가 있다. A매치 차출로 인해 가장 중요한 리그 경기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된 것. 전북은 윌킨슨이 대표팀에 합류한 16일과 20일 각각 포항 스틸러스, FC서울과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우승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경기에 결장하게 된 윌킨슨은 "전북이 우승으로 가는데 정말 중요한 경기인데 출전할 수 없게 돼 아쉽고 죄송하다"면서 "호주에서 전북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겠다. 전북은 어느 팀보다 강하기에 2경기 모두 이길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윌킨슨 ⓒ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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