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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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미디어데이] 주장들이 말하는 감독 '아저씨 혹은 오빠'

기사입력 2013.11.05 14:38 / 기사수정 2013.11.05 14:46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선수들에게 '감독'은 어떤 존재일까.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여자농구 선수들은 '아저씨'와 '오빠'라는 단어로 소속팀 감독을 표현했다. 

5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 및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6개 구단 감독에 이어 자리를 빛낸 각 팀 주장들은 '나에게 감독님이란'이라는 질문에 저마다 개성있는 답변을 내놨다. 

삼성생명 이미선은 "옆집 아저씨"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이호근 감독을 두고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시고, 가끔 욕도 하시지만 선수들 혼내는 욕은 아니고 장난치다가 나오는 말이다"라며 "감독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은행 임영희는 "무서운 욕쟁이 아저씨"로 위성우 감독을 요약했다. 

신한은행 최윤아는 "생각 좀 해보겠다"며 마이크를 잠시 넘기더니 "친해질 수 없는 존재"라는 말로 임달식 감독을 표현했다. 하지만 "은퇴 후에는…(괜찮을 거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KDB생명 신정자는 안세환 감독에 대해 "슈퍼마리오"라고 말했다. 이 말이 나오자 KDB생명 선수들은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그는 이어 "통통 튀는 걸 좋아하신다. 훈련 때 동작으로 시범을 보여주시다가 다치셨는데(웃음), 목발 놓으시면 더 보여주실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빠'라는 말도 나왔다. 하나외환 김정은은 조동기 감독을 "요즘 들어 엄해진 오빠"라고 설명했다. 또한 "감독님께서 요즘 무서워지셨다. 오빠 같으면서 아빠 같은 존재다"라고 전했다. KB스타즈 정미란은 서동철 감독이 "은근 독사"라며 "인자한 얼굴 뒤에 숨겨진 독사 같은 얼굴이 있다. 기술 훈련이나 체력 훈련이 '될 때까지' 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이 진행됐다. WKBL 최경환 총재는 "연맹과 구단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우리은행 이순우 은행장은 "팬들에게 사랑 받는 여자농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이미선, 최윤아, 임영희, 김정은, 정미란, 신정자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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